"불량 아닌데요?"..'한국 사위' 직접 나서 반박

여홍규 입력 2020. 9.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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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메릴랜드 주에 수출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불량 이라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런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해당 업체의 주가가 급락 하는 등 파문이 일었는데요.

하지만 메릴랜드 주가 진단 키트에 문제가 없다면서 즉각 반박 자료를 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진단키트 부족 사태가 빚어졌던 지난 4월.

미국 메릴랜드 주정부는 한국산 진단키트 50만회 분을 긴급 수입했습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직접 공항에 나와 물건을 맞았고, 한국어로 인사도 전했습니다.

[래리 호건/지난 4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지원해준 한국의 파트너들께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진단키트가 불량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지역 일간지가 "요양소 검사에서 수십 건의 가짜 양성 반응이 나와 메릴랜드대학 연구소측이 한국산 진단키트 사용을 중단했다"고 한겁니다.

그리고 이 기사를 국내 몇몇 일간지들이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한 일간지는 "당시 50만회분을 우리돈 104억원에 수입해간 메릴랜드 주지사는 ‘한국의 사위’로 불리며 화제가 됐고, 우리 정부는 이 사건을 ‘K방역 성과’로 홍보했었다"는 내용까지 추가했습니다.

이에대해 메릴랜드 주는 즉시 반박 성명을 냈습니다.

지난 60일간 아무 문제 없이 20만건 이상의 검사를 해왔고 앞으로도 '매일' 활용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수출 업체도 진단키트에 문제가 있어 사용이 중단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메릴랜드 대학 연구소가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실험을 해봤는데, 불가능하다는 걸 확인하고 사용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 "(우리 제품은) 코로나19 전용 진단키트예요. 이걸 가지고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체크를 해보니 당연히 안 나오겠죠. 그러면서 거짓 양성 논란이 일었고."

메릴랜드 대학 측도 해당 업체의 "진단키트 검사는 만족스럽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오늘 아침에 받은 이런 성명서보다는 왜 불량이 나왔냐, 소명자료를 제출해라, 이런 식의 메일이 오는 게 맞겠죠."

외교부도 해당 진단키트 사용에 이렇다 할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K 방역의 신뢰도가 당장 무너질 것처럼 썼던 국내 보도로 해당 업체의 주가는 온종일 출렁였고, 결국 4%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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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기자 (yhg@mbc.co.kr )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17699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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