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어떤 언론은 정당 같아..특종경쟁·받아쓰기에 신뢰 손상"

박주평 기자 2020. 9. 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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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최근 언론에 제기되는 정파성 문제에 관해 "어떤 언론은 정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파적인 관점이 앞서면서 진실이 뒷전이 되기도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발행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특종 경쟁에 매몰돼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받아쓰기 보도 행태도 언론의 신뢰를 손상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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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발행 기념 서면 인터뷰
"비판의 자유 만개했는데 거꾸로 신뢰 떨어져..아이러니"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48회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9.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최근 언론에 제기되는 정파성 문제에 관해 "어떤 언론은 정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파적인 관점이 앞서면서 진실이 뒷전이 되기도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발행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특종 경쟁에 매몰돼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받아쓰기 보도 행태도 언론의 신뢰를 손상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언론 스스로가 '오로지 진실'의 자세를 가질 때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언론의 자유가 억압될 때 행간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려고 했던 노력이 언론을 신뢰받게 했다. 비판의 자유가 만개한 시대에 거꾸로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언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의 범람을 비판하면서 "일부 언론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부정확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보도하거나, 과장되거나 자극적인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 또한 문제"라고 했다.

그는 "방역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해외 언론들의 객관적인 비교 분석 보도 또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었다. 언론의 객관적인 보도를 통해 우리 자신의 역량을 재발견하게 됐고, 우리가 방역 선진국임을 자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브리핑, 기자회견 등 언론과 소통이 적다는 비판에도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SNS 메시지, 간담회 등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늘렸다면서도 "쌍방향의 소통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보아가며 좀 더 다양한 형식과 기회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늘려갈 생각이다. 언론과의 접촉면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기쁜 순간으로는 각각 '지금'과 '한반도 전쟁위기 해소'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 상황 때문에 가장 힘들지만,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대통령의 처지에서는 매 순간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뻤던 일은 취임 이후 2017년 하반기까지 높아졌던 전쟁의 위기를 해소하고 대화국면으로 전환시켜낸 것"이라며 "지금 남북과 북미대화가 중단돼 매우 안타깝다. 평화는 단지 무력충돌이 없는 상황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며 협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뤄진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역시 고비는 추석 때의 대이동이다. 지금은 수도권이 확산의 진원이기 때문에 연휴 기간의 이동이 다시 확산을 초래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그저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한 번 더 국민들께 협조를 당부드리면서 정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을 갖고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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