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 없었다"던 박덕흠..천준호 "매출 41% 국토부 산하 기관"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을 지낸 지난 5년간 가족 회사의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국토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수주한 매출의 추세는 증가했다고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피감 기관 수주 논란에 대해 "당선 전과 후의 매출을 비교하면 확연히 감소했다"며 "공사 수주에 외압을 행사하거나 청탁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2015년 4월~2020년 5월 국토교통위원을 지냈다.
그러나 천 의원실은 박 의원 일가 기업의 국토부 산하기관 수주 액수만 따져보면 추세가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천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 의원 일가 기업이 국토부 산하 기관들로부터 올린 매출액이 2011년에는 7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87%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26.19%, 2013년에는 32.29%를 기록했다. 이어 2014년(2%), 2015년(0%), 2016년(8.91%), 2017년(14.18%), 2018년(3.84%), 2019년(19.32%)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에는 40.78%로 2013년 비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박 의원이 국토위 간사를 맡은 뒤인 2018년 이후 매출액을 보면 2018년 643억, 2019년 664억, 2020년 7월까지 363억이었다. 같은 기간 국토부 산하 기관 수주 금액은 24억원, 128억원, 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천 의원은 "피감기관의 공사를 적극적으로 수주함으로써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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