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8명 호남에 '제2지역구' 받았다..광주 하태경·장제원

오늘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8월19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기념 전시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울고 있는 사진을 바라보며 서 있다./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이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전국정당'을 위한 '호남 끌어안기' 기조를 본격화할 당 정책을 23일 발표한다. 당 의원들에게 호남 지역 '제2의 지역구'를 배정해 실질적인 친(親)호남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을 구체화한다.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통화에서 48명의 의원들이 이번 '호남 동행'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호남 지역 지자체가 시·군을 다하면 41군데인데, 41곳 모두에 국회의원을 배정했다"며 "그 가운데 광주는 광역시라 8명이 들어갈 예정이고, 총 48명의 의원들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제2의 호남 지역구'는 의원들의 신청을 받아 배정했다. 정 의원은 "이미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나 연고가 있는 곳, 선호하는 곳을 고려해서 신청을 받은 뒤 배정했다"고 했다.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광주에는 3선의 하태경 의원과 장제원 의원 등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배정된 지역구의 실질적 관리 방안은 향후 마련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임명이 된 이후 행동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말로만 해온 걸 진짜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 성과를 내자고 결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국민의힘은 '호남 중시'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지난 여름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 수해 복구 현장에 내려가 팔을 걷어붙였고,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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