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풀면 또 퍼지는 코로나..스웨덴 '집단면역'이 해법이었을까

박수현 기자 2020. 9.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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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 전국적인 봉쇄 조치 대신 집단면역 전략을 선택해 코로나19 발병 통제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스웨덴은 대부분의 나라들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초기 봉쇄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그는 "더 잘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올바른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스웨덴에서 볼 수 있는 급속한 감소 사례는 완전한 봉쇄 조치 없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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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신화/뉴시스] 지난달 9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있는 한 호숫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08.10.

스웨덴이 전국적인 봉쇄 조치 대신 집단면역 전략을 선택해 코로나19 발병 통제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 각국이 재확산을 우려하는 가운데 스웨덴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대폭 개선돼서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킴 스네펜 코펜하겐대 교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국민들이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생겼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다른 행동들을 병행한다면 이 정도 면역력은 전염을 통제하기에 충분하다"며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스웨덴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웨덴은 대부분의 나라들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초기 봉쇄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술집, 학교, 식당, 미용실 등이 계속 문을 열었고 마스크 착용도 강제되지 않은 채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겼다.

발병 초기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덴마크의 5배, 노르웨이와 핀란드의 10배 가량으로 치솟았다. 지난 4월에는 24시간 동안의 신규 사망자 수가 최고 115명에 이르면서 '집단면역 전략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스웨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는 인구 10만명 당 22.2명이다. 지난 4월 봉쇄 정책을 시행했던 스페인(279명)과 프랑스(158.5명), 체코(118명), 영국(59명) 등과 비교하면 확실히 낮다.

스웨덴의 코로나19 중증 환자 비율과 사망자 수도 빠르게 줄었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5일 동안 스웨덴의 일일 사망자 수 평균치는 0에 가깝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5명 뿐이다.

이에 대해 스웨덴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총괄하는 안데르스 테넬 국립보건원 소속 감염병 학자는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나라들이 겪고 있는 2차 확산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더 잘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올바른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스웨덴에서 볼 수 있는 급속한 감소 사례는 완전한 봉쇄 조치 없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웨덴의 집단면역 전략에 대해 아직 평가를 내리기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웨덴에서는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리 수인데다가, 이날 기준으로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 9436명, 사망자 수는 5870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스웨덴에서 요양원이 높은 사망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집단면역 전략을 위해 노인들을 희생시켰다는 비판이 거세다. 테넬은 지난 6월 "요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이처럼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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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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