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동자 골병든다, 상자에 손구멍 내달라..1년 지나도 변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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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손가락 들어갈 수 있게 구멍 하나만 내달라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400개씩 상자를 드는 마트노동자에게는 정말 간절한 문제입니다."
마트노동자들이 매일 3~5kg가 넘는 상자 수백 개를 들며 근골격계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1년 전 약속대로 상자손잡이를 하루빨리 설치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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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상자에 손가락 들어갈 수 있게 구멍 하나만 내달라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400개씩 상자를 드는 마트노동자에게는 정말 간절한 문제입니다."
마트노동자들이 매일 3~5kg가 넘는 상자 수백 개를 들며 근골격계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1년 전 약속대로 상자손잡이를 하루빨리 설치해줄 것을 촉구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는 2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상자 손잡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박스에 손잡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체감상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다들 아실 거다"며 "작년 추석에도 저희는 박스에 손잡이 구멍을 내는 공정 한 번만 더 거쳐서 직업병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변한 게 없었다"고 밝혔다.
전수찬 마트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상자 손잡이 없는 무거운 상품을 매일 수백 개씩 들면서 50%가 넘는 노동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70%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일년간 고용노동부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현장에는 수천 개의 추석 상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마트노조는 고용노동부가 사업주들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조치를 전면조사하고, 제대로 된 개선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점검하고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잦은 빈도로 취급하는 상품부터 상자손잡이가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적어도 내년 설까지는 노동자들이 손잡이 달린 상자를 만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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