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베타' 텍사스에 상륙..곳곳 홍수 경보
[앵커]
미 서부 지역에 역대 최대 산불 피해에 이어 미국 남부 해안 지역에는 1916년 이후 104년 만에 가장 많은 폭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했는데요.
9번째로 발생한 열대성 폭풍 베타가 현지 시간 어제 텍사스에 상륙해 곳곳에 홍수 피해가 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 시속 70km의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 베타가 텍사스 남부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도로의 아스팔트는 뒤집혔고 해변에 모래언덕은 다 씻겨 나갔습니다.
[애덤 마우바흐/서프사이드 해변 주민 : "해변에는 많은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어요. 겨우 하나의 작은 폭풍으로 이렇다니 놀랍습니다."]
엄청난 비를 몰고온 베타는 텍사스주 휴스턴을 지나는 강 수위를 4-5미터쯤 올려놔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미 국립 기상청은 주민 천백만 명이 살고 있는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의 해안과 내륙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청은 베타가 텍사스주에 500밀리미터 이상 폭우를 뿌린 뒤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로 이동하며 곳곳에서 돌발 홍수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브래드 베일리/루이지애나주 어부 : "조금 더 밖으로 나가면 상황이 심각합니다. 곧 빨리 나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베타'는 올해 들어 발생한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 가운데 미국에 피해를 준 9번째 폭풍입니다.
이런 폭풍들이 한 해 9차례나 미국에 상륙한 것은 1916년 이후 처음입니다.
[래리 무어/건설 근로자 : "(50년간 살아오면서 2020년은 어땠나요?) 엄청납니다, 올해 이곳에 온 폭풍들은 말그대로 정말 엄청났습니다."]
텍사스주는 29개 카운티를 긴급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지난달 허리케인 로라로 큰 피해를 본 루이지애나주는 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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