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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LTE만큼 깔았는데" 5G부담 떠안은 통신사, 고객불만 숙제

조슬기나 입력 2020.09.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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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속도는 많이 높아졌다. 문제는 고객 불만이다. 상용화 초기보다 (고객 불만건수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LTE 대비 두 배 수준이다. (고객 불만을) 줄일 수 있게 노력 중이다."

5G를 둘러싼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5G 투자 숙제를 짊어진 통신업계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 지고 있다. 상용화 첫해인 작년에만 약 9조원을 투입했지만 주파수 특성 상 LTE보다 더 많은 투자비가 소요될 수 밖에 없고 LTE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서다.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그룹장은 23일 오전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진행된 '5G 기술 세미나' 사전 브리핑에서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5G 네트워크 구축 현황을 커버리지, 속도, latency(지연), 28GHz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류 그룹장은 "5G는 구축방식의 차이로 전국망 구축 시 LTE보다 두 배 이상의 장비수가 필요하고 이미 구축된 장비 활용도 불가능하다"며 "2012년 LTE 전국망 구축 당시 기지국 10만개를 깔았으나, 5G는 20만개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지난 8월까지 17개월 간 SK텔레콤이 구축한 5G 전국망 시설은 총 10만개. 이는 LTE 구축 초기 18개월(2011년7월~2012년말) 간 시설(9만개) 수와 엇비슷하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G 망 구축 작업이 쉽지 않았음에도 LTE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진행한 셈이다.

그는 "LTE는 2G망을 이용할 수 있었다. 25년에 걸쳐 현 LTE 품질을 완성한 것"이라며 "5G는 이러한 인프라를 전혀 이용하지 못해 사업자들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잇따르는 5G 품질 논란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이어 "서울, 광역시는 많이 깔았다"며 "2022년까지는 85개 동단위 위주로, 사업자별로 공동망을 구축해서 가급적 제대로 된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그룹장은 5G 품질을 나타내는 속도의 경우 작년 상용화 당시 164Mbps에서 현재 1.0Gbps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운로드 기준으로 6배 수준이다. 다만 그는 5G 시대에 기대했던 최고 속도까지는 상당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봤다. 그는 "LTE와 많이 비교하는데 지금 나오는 LTE가 처음 나왔을 때 속도는 75Mbps, 현재 5G 속도는 2.75Gbps"라며 "20Gbps까지는 장비 등 기술적 요소가 들어가야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G의 가장 큰 문제로는 고객불만을 꼽았다. 류 그룹장은 "상용화 당시 대비보다 91% 줄었으나 여전히 LTE대비 2배 수준"이라며 "(고객 불만을) 떨어뜨리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latency와 관련 주요 플레이어들과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28GHz 상용화도 이르면 연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SK텔레콤은 3.5GHz 대역 기반 NSA(비단독모드) 방식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올해 상반기 확보한 28GHz 대역 및 SA(단독모드) 기술을 통해 개별 서비스 특성에 맞는 최적의 네트워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류 그룹장은 “28GHz 및 SA는 전파 특성, 기술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속도, 안정성 및 체감 품질 면에서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SA에 대해서도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지원하는 등 5G 특성에 잘 맞는 방식이나, 초기 단계에는 LTE와 결합해 빠른 속도를 내는 현재 NSA 방식의 장점이 있으므로 28GHz와 마찬가지로 B2B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5G SA는 4G와 5G를 병행하는 기존의 5G 서비스와 달리 오로지 5G만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양질의 품질을 제공한다. 또한 3.5㎓ 대역에 비해 10배 넓은 대역폭을 확보한 28㎓ 대역망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구현할 필수 인프라로 손꼽힌다.

류 그룹장은 “지난 7월 5G SA 표준인 ‘릴리즈(Release) 16’가 확정되며 5G 진화 설계도가 마련된 만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5G B2B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B2B를 위해서는 장비 소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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