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화웨이, "미국 반도체 제재 풀어달라" 공개호소

조성훈 기자 2020. 9.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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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강력한 제재조치로 사면초가에 빠진 화웨이가 연례 컨퍼런스에서 생존을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해 반도체 공급 제한조치를 완화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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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궈핑 회장 "미 제재로 어려움, 생존이 목표..협력사엔 비바람 같이 맞자"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이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화웨이 커넥트2020'에서 5대 기술 영역간 시너지와 파트너와의 협력 강조했다. /사진=화웨이

"화웨이는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고 생존이 우리의 주된 목표가 됐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조치로 사면초가에 빠진 화웨이가 연례 컨퍼런스에서 생존을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해 반도체 공급 제한조치를 완화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화웨이 커넥트2020'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 정부 탄압에 어려움..생존이 목표" 토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이번 행사에서 궈핑 회장은 "아시다시피 화웨이가 요즘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미국 정부의 멈추지 않는 탄압에 상당한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생존이 우리의 주된 목표가 됐다"면서 "미국의 제재가 우리 생산과 경영전반에 매우 큰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부터 자국 소프트웨어와 기술로 개발·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도록 했다. 반도체 업체가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 허가를 얻어야 한다. 전세계 공급체인에서 화웨이와 연관된 반도체 공급망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화웨이로선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TV와 서버 등 전체 사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됐다. 이에 반도체 재고확보에 나서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화웨이 직영서비스 센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퀄컴 반도체 사고 싶다. 허락해달라" 호소

이와관련 궈핑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반도체를 구입할 의사를 적극 피력했다. 반도체 공급망 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궈 회장은 "미국 정부가 정책을 다시 고려해보길 바란다"며 "미국 정부가 허락한다면 미국 회사 제품을 사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퀄컴이 최근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과거에도 10여년간 퀄컴 칩을 구매했고 (거래가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퀄컴 칩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당장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 사실상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궈회장은 이날 자사 협력사들에게 강력한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궈 회장은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비바람'을 함께 맞을 장기간의 협력을 제안한다"며 "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려야 잎이 자라는 것처럼 (미국의 제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화웨이는 혁신과 표준, 인재, 사회적 책임 등을 다하며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궈 핑 순환회장은 미국의 민주주의 저항정신을 노래한 윌트 휘트먼의 대표적인 싯귀 "언제나 태양을 향해 서라, 그러면 그림자는 당신의 뒤에 질테니"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불확실성 가득한 2020년을 보내며 이 말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항전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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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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