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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尹의지없다" 秋 발언뒤..檢, 나경원 딸 캐기 시작했다

정유진 입력 2020.09.24. 05:01 수정 2020.09.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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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서울시 전월세정책간담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나 전 의원의 딸이 입학한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가 스페셜코리아올림픽(SOK) 사유화 의혹에서 딸 입시비리 의혹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23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는 나 전 의원의 딸 김모씨가 2011년 10월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최근 성신여대 교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입시비리 내부 감사 결과 확인
검찰은 성신여대 심모 전 총장과 이모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가 김씨 입시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심 전 총장이 2011년 나 전 의원의 부탁을 받고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신설하고, 이 교수는 김씨가 2011년 10월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지원해 합격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 교수가 2012년 6월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폐막식 예술감독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2011년부터 5년간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을 맡았던 나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수사로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성신여대 교직원들을 상대로 김씨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성신여대 자체적으로 진행한 내부 감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여대는 "(김씨 입시에 대한) 내부 감사 결과 의심스러운 정황과 자의적 규정해석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으나 불법의 명확한 증거는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지난해 10월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월에는 성신여대에 김씨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하는 수사협조의뢰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학교 측은 이 교수에 대한 자체 감사보고서, 장애인특별전형과정 신설 및 김씨의 입학 경위 등에 관한 결재 자료와 내부 문건, 김씨의 성적 정정 내역 등 일체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한 수사 확대"비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9월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나 전 의원을 고발했으나 진전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여권은 "검찰의 고의 지연 탓"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 전 의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의지에 관해 묻자 "제가 (윤 총장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의견이 달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올 초부터 성신여대와 문체부 측으로부터 자료를 임의제출받아 관련 의혹을 검토한 결과 "혐의 적용이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최근 수사팀이 SOK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일괄 기각당한 것도 수사를 무리하게 진행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수사팀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 자리에 물러난 직후 김씨가 SOK 당연직 이사로 선임된 과정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위해 압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검찰 간부는 "혐의가 아직 불특정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사를 확대하려다 망신을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체부 법인사무검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며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 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고 썼다. 그는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다"라며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 적었다.

정유진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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