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처가 수사, 순천고 출신들이 키 잡았다

이민석 기자 2020. 9. 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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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맡고 있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장모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이 최근 형사6부로 재배당된 것을 두고 검찰 내에선 “이성윤 지검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 수사의 핵심 주체가 호남의 특정 고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이 사건을 맡은 박순배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장은 순천고 출신이다. 사건 검토를 맡은 전준철 반부패수사 1부장과 최모 부부장, 전국 검찰청의 특수 사건을 총괄하는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도 순천고 출신이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윤석열 때리기에 앞장섰던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순천고 출신”이라며 “여권과 친정권 검사들이 합세해 노골적으로 윤석열 찍어내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현 정권 들어 검찰 내에선 ‘순천고 전성시대’라는 말도 돌고 있다. 경기고·휘문고 등으로 대표됐던 검찰 내 주류 고교 라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실시한 세 번의 검찰 인사를 거치면서 전주고·순천고 등 호남 고교 라인으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 배용원 전주지검장 등이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대검 중간 간부급에도 이 학교 출신 검사들이 있다. 검찰 내부에선 “전무후무한 쏠림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호남 인사 득세도 문제지만, 이들 중 적지 않은 검사가 친문(親文) 인사라는 그 코드가 더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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