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중국산 필터' 마스크 국산으로 팔아 9억 벌어

정진형 2020. 9. 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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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중국산 MB(멜트 블로운) 필터로 만든 마스크를 '국산'인 양 오인하게 해 9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10개사는 중국산 MB필터를 쓴 마스크를 팔아 9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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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사 매출 9억3000만원..방심위 '권고' 받아
홍정민 "방역 필수품 오인시켜 이득 취하다니"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 매장에 일회용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 서 번호표를 배부받고 있다. 이날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국 18개 점포에는 새벽부터 일회용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20.06.07. 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중국산 MB(멜트 블로운) 필터로 만든 마스크를 '국산'인 양 오인하게 해 9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10개사는 중국산 MB필터를 쓴 마스크를 팔아 9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MB필터는 마스크 내부 필터로 쓰이는 핵심 원자재로 비말 차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서 방심위는 지난달 25일 CJ 오쇼핑 플러스·GS SHOP·현대홈쇼핑·현대홈쇼핑 +Shop·롯데홈쇼핑·롯데OneTV·K쇼핑·SK스토아·쇼핑엔티·W쇼핑 등 10개 홈쇼핑사업자에 대해 중국산 필터를 원자재로 썼음에도 국내 생산인 점을 강조해 원산지를 오인하게 한 이유로 '권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매출순으로 보면, 현대홈쇼핑이 약 2억93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롯데홈쇼핑(약 2억1300만원), CJ 오쇼핑 플러스(약 1억22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상품명을 보면 현대홈쇼핑은 '캐치온 프리미엄 국내생산 3중구조 1회용 마스크', 롯데홈쇼핑은 '(국내생산)3중 구조 ○○○의 마음편한 일회용 마스크'로 국내 생산임을 부각시켰다.

당시 방심위 회의에서 강상현 방심위원장과 박상수 위원은 법정제재도 검토 가능하지만 이번 건에 한해서만 권고 조치를 내리면서, 마스크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를 속이는 판매행위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의 불편함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상품도 아니고 방역필수품인 마스크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이익을 취하는 판매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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