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제3법'에 "정상화 위한 법".. 안철수에 "정치 아느냐?"

서진욱 , 김상준 기자 2020. 9. 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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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대선 출마 관심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찬성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적 역량에 박한 평가를 내리며 '야권 연대설'을 일축했다. 차기 대선 본인 출마설에는 "대선을 이끌 생각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3법, 정상적 경제상황 위한 것… 기업운영 문제 없다"
김종인 위원장은 24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그동안 우리나라 정부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기업이 어떤 불법행위를 저질러도 용인하고 지나갔다"며 "그런 과정에서 많은 모순이 축적됐다. 경제 상황을 정상적으로 바뀌기 위해 법안들을 제출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계의 우려에는 "상법 개정안이 현행대로 통과된다고 해도 기업 운영하는 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업은 어떤 제도가 추인되면 그 제도에 따라 경제활동을 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법안 심의 과정에서 정말 문제가 되는 사안이 있다면 수용될 것"이라며 "너무 지나치게 '안 된다', '기업 옥죄는 법'이라는 사고를 가지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말했다.

공정경제 3법에 당내 반발도 입법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 얘기도 하지 않고서 '문제가 있다', '반시장적 법'이라고 하는 생각은 옳지 않다"며 "(당내에서) 여러 의견을 낼 수 있는데 그 자체가 입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날선 비판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자기네 말과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아서 문제"라며 "정부가 실상을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주택정택을 성공할 수 있다고만 한다. 성공 못 하니 국민에게 지탄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분양제는 심리적으로 투기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후분양제로 분양 시장에서 투기를 없애야 하는데 정부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에 '박한' 평가… "도대체 정치 아느냐?, 야권 통합 '효과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과 통합론은 일축했다. 국민의당을 이끄는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 자체를 낮게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내가 평가 안 해도 다른 사람들이 이미 다 알 것"이라며 무관심한 태도를 나타냈다.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을 가늠한 일화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약 10년 전 안 대표가 정계에 입문할 때를 떠올리며 "처음에 그 분한테 '정치를 하고 싶으면 국회부터 들어가서 정치를 배워야 한다'고 했더니 날 보고 '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데 왜 자기한테 하라고 하느냐'고 했다"며 "도대체 이 양반이 정치를 아냐고 생각해서 말을 이어가지 않고 자리를 뜬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야권 연대론에는 "그 문제에는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 솔직히 말해서 누구와 야권 연대를 해야 하느냐"며 "제가 60년대부터 선거 때만 되면 야당 후보 단일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렇게 해서 효과를 낸 기억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자체로서는 통합하고 합당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제대로 변화 못했다, 관심없다'고 하지 않느냐. 굳이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합당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주자는 당에 들어와 후보로 나서라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이 제1야당인 건 모두가 인정한다. 당연히 국민의힘에서 다음 후보를 낸다는 건 상식"이라며 "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국민의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쟁하라"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 관심없다… 한국의 마크롱 기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존재 여부에는 "야권에서도 대선후보가 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을 거론할 순 없지만 대권후보 몇 분이 있는 건 틀림없다"며 "아직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줄지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본인의 대선 출마와 대선 국면에서 역할론에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대선 출마는) 나라는 사람을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선주자가 아니라는 선언이냐'고 묻자 "그렇다. 솔직히 관심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내가 다음 대선을 끌고갈 생각이 없다. 대통령 후보 누가 나올 건지에 관심을 두지 않으려 한다"며 "비대위원장 맡을 때 집권 가능할 정도의 변화를 이룩한다고 했지, 그 다음은 국민의힘의 새로운 지도부로 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인물이 야권에서 나와주길 기대하는 소망은 여전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도 그런 지도자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 언제 나올지 모르겠으니 답답한 심정"이라며 "아직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라 장래를 위해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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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 김상준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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