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접경지역 접근 시 '즉시 사살' 이미 경고.."코로나 차단"

박대로 입력 2020. 9.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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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월북을 시도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해상에서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워버린 가운데 북한은 접경지역 접근 즉시 사살 방침을 이미 예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북중 국경을 봉쇄하면서 양국 간 교역이 급감함에 따라 북한 밀수업자들이 무단으로 국경을 넘고 있다"며 "그 결과 북한 당국은 중국과의 국경에서 1~2km 떨어진 지역을 완충지대로 만들고 특수작전부대를 보냈는데 그들은 무단으로 북중 국경을 넘는 자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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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 9월10일 즉시 사격 사실 공개
"북한 코로나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것"
북한 주민 소식통 통해서도 사살 방침 공유돼
"사회안전성 긴급포고문..코로나 차단에 중점"
[서울=뉴시스] 군은 24일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해상에서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연평도 어업지도 공무원 실종사건 관련 시간대별 재구성.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월북을 시도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해상에서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워버린 가운데 북한은 접경지역 접근 즉시 사살 방침을 이미 예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북중 국경을 봉쇄하면서 양국 간 교역이 급감함에 따라 북한 밀수업자들이 무단으로 국경을 넘고 있다"며 "그 결과 북한 당국은 중국과의 국경에서 1~2km 떨어진 지역을 완충지대로 만들고 특수작전부대를 보냈는데 그들은 무단으로 북중 국경을 넘는 자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았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 조치는 북한에 코로나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열악한 의료체계와 북한 주민의 60%가 영양실조이고 의료 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하면 그 피해가 클 것이기 때문에 이해될 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북도 주민 소식통도 지난달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오늘 오전 회령시 사회안전부에서 조-중 국경연선지역 1킬로 안에 들어서는 대상에 대해서는 이유 불문하고 사살한다는 사회안전성의 긴급포고문을 포치했다"며 "긴급포고문의 효력은 오늘 0시부터 발효되며 신형코로나비루스가 없어질 때까지 조-중 국경연선 전 지역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긴급포고문은 중국인과의 접촉을 통한 신형코로나 감염 차단에 중점을 두고 발표됐다"며 "중국에서 물건이나 돈을 받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국경연선으로 접근할 경우에는 그가 누구이건 가차 없이 쏘아 죽인다는 것이 긴급포고문의 기본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포고문 내용은 다른 북한 전문 매체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지난 4일 최근 북중 접경지대에 사회안전성 명의로 '북부국경봉쇄작전에 저해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포고문이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지난달 25일부터 총 다섯 가지 조항을 담은 사회안전성의 포고문이 공공기관들과 역전 등에 붙었다"며 "포고문의 주요 내용은 봉쇄선으로부터 1~2㎞ 계선에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이곳에 비조직적으로 들어간 인원과 짐승에 대해서는 무조건 사격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고문에는 ▲국경봉쇄선으로부터 1~2㎞ 계선에 완충지대를 설정할 것 ▲국경차단물에 관한 도로, 철길들에서는 야간에 인원과 윤전기재들의 통행을 금지할 것 ▲완충지대에 비조직적으로 들어갔거나 도로, 철길에 관한 국경차단물에 접근한 인원과 짐승에 대해서는 무조건 사격할 것 ▲북부국경 일대에 설정한 행동질서를 엄격히 지켜 조국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사수할 것 등이 담겼다고 데일리NK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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