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기부한 배 상자'..추석 앞두고 화순서 온정 이어져

천정인 2020. 9.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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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 천사가 배를 기부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부자는 2018년 설 때부터 명절마다 익명의 메시지만을 남긴 채 과일과 배 등을 메모와 함께 화순읍 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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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천사가 남긴 메모 [전남 화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남 화순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 천사가 배를 기부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화순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입구에 7.5㎏짜리 배 20박스가 놓여 있었다.

이 기부자는 2018년 설 때부터 명절마다 익명의 메시지만을 남긴 채 과일과 배 등을 메모와 함께 화순읍 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가고 있다.

기부자가 남긴 익명의 메모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전과 달리 넉넉하게 기부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순읍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화순읍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배 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한한돈협회 화순군지부는 지난 21일 돼지고기 784㎏(3천920인분)을 군에 후원했고,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은 4개월 동안 월급 10∼30%를 모은 성금 500만원을 재난 극복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화순백신산업특구에 있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헬스케어연구소가 하나노인복지센터에 후원금 100만원을, 재경화순군향우회가 1천만원 상당의 이재민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폭우 등 연이은 재난으로 명절이 돌아와도 힘들어할 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기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 잘 전해지도록 후원금과 후원 물품은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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