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이어 이상직도 자진 탈당.."일자리 되살리고 돌아오겠다" (종합)

장은지 기자,정윤미 기자 2020. 9. 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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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해고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산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지난 23일 자진 탈당을 선언해 '꼬리 자르기' 비판을 받았다.

박 의원 탈당에 대해 "꼬리자르기" "탈당계를 접수한 국민의힘도 공범"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던 민주당은 이 의원의 탈당 선언에 민망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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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탈당 선언하며 복당 의지까지 밝혀 "의혹 소명하고 돌아오겠다"
민주당 "국민께 송구, 이런 일 재발 없도록 당 기강 확립하겠다"
이스타핟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윤미 기자 = 대량해고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산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 윤리감찰단 조사대상에 올라 제명 조치가 임박하자, 스스로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을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지난 23일 자진 탈당을 선언해 '꼬리 자르기' 비판을 받았다. 박 의원 탈당에 대해 "꼬리자르기" "탈당계를 접수한 국민의힘도 공범"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던 민주당은 이 의원의 탈당 선언에 민망해진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표님 이하 우리 당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 동지에 제가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고통받는 이스타항공 직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유가 어찌됐건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저 개인과 가족들 관련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창업자와 대주주의 부모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책임을 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으며 그렇게 행동해오지도 않았다"고 일각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어떻게든 제주항공과의 인수를 성사시켜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주어도,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재산인 매각대상 주식 내지는 그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는 발표를 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라는 말을 계속해서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저에 관한 의혹을 소명하고 다시 되돌아오겠다"고 복당 의지까지 밝혔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읽어내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 의원 탈당은 민주당이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한지 8일만이다.

민주당은 600명 넘는 대량해고와 임금체불 등 이스타항공 사태가 당의 노동정책과 가치에 반한다고 판단, 지난 16일 이 의원을 당 윤리감찰단(단장 최기상)에 회부했다. 추석 연휴 전 당의 제명 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본인 스스로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지난 18일 제명한 김홍걸 의원처럼 이 의원도 제명해 추석연휴 전 악재를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 의원은 그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안타깝지만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태도를 보여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영할 사람들하고 (매각)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것이다. 저는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재출연 요구와 관련해서는 "그건 다 했다. 지분을 다 헌납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허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상직 의원 탈당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 송구하다"고 입장을 냈다.

허 대변인은 이 의원 탈당 선언 직후 "김홍걸 의원과 이상직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당 기강을 분명히 확립해 나갈 것이며 정치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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