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코로나 공포' 휩싸인 유럽
필수품 사재기 조짐 나타나
佛은 지역별 방역조치 강화
스페인 수도선 '이동제한령'
각국, 경제적 타격 우려에
전면적 봉쇄조치엔 선 그어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펍과 식당 등의 오후10시 이후 영업 금지, 상점 등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확대, 가급적 재택근무 유지 등을 뼈대로 한 코로나19 제한조치를 발표했다. 통신은 존슨 총리의 신규 제한조치 발표 이후 영국에서 필수품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24일부터 적용되는 이 같은 조치가 6개월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4월과 같은 전면적 봉쇄조치는 아니지만 새 제한조치가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사재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1일 1,406명에서 최근 4,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10월 중순에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명이나 나올 것이라고 영국 정부는 경고했다.
프랑스 정부도 이날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수준에 따라 식당과 술집 폐쇄까지 명령할 수 있는 조치를 내놓았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험등급을 경계·고경계·최고경계·보건비상상태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취해야 할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이상 150명 미만이면 경계, 확진자가 150명 이상 250명 미만이고 고령 확진자가 인구 10만명당 50명 이상이면 고경계로 분류했다. 고경계 등급이 매겨진 파리에서는 오후10시까지만 술집 영업이 가능하며 해수욕장과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는 10명 이하의 모임만 허용된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3~4월에 전면적인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6월 들어 2만명을 밑돌았지만 8월부터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9일 신규 확진자는 6만4,500명에 달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변이로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휴스턴감리교병원을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5,000여건의 코로나19 유전자 서열 분석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유전자 변이가 결국 전파력을 높이는 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활발한 감염이 이뤄지면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 기회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각국은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전면적인 봉쇄조치 부활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타임지는 “최근 유럽에서는 사망 가능성이 낮은 젊은 사람 위주로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 3월 당시 1차 확산 때보다 덜 치명적이고 의료기관의 부담도 덜한 상황”이라면서도 “만약 고령층까지 더 많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봉쇄조치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스트리아 매체 디 프레세는 한국이 적극적인 검사와 확진자 추적 등으로 바이러스 통제에 성공했다며 한국 사례가 유럽에 교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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