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해양방류' 한일 격돌..스가, 후쿠시마 첫 방문 예정
[앵커]
한국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두고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격돌했습니다.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겠다는 일본 정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스가 총리는 이번 주말, 첫 지방 방문지로 후쿠시마를 택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는 약 120만 톤.
여기에 하루 160여 톤의 오염수가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오염수의 처리 방법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또다시 격돌했습니다.
한국 측은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정병선/과기정통부 제1차관 : "오염된 물을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 해양 환경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러자 일본 대표가 '오염수'라는 표현에 발끈했습니다.
정화 설비를 거쳐 이미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으니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겁니다.
[히키하라 다케시/일본 정부 대표부 대사 : "최신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처리수'입니다. '오염수'라고 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정화했다는 오염수의 75%에는 여전히 세슘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포함돼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결정도 임박한 분위기입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지난 17일 : "처리수를 보관할 부지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는 이번 주말,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원전 사고 현장도 찾을 것으로 보여 오염수 관련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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