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천인계획 선정됐다"..기술유출 KAIST, 학부 뉴스레터 '흔적'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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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교수가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 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일이 벌어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문제의 '이모 교수가 중국의 천인계획(千人計劃)에 선정됐다'는 홍보글이 담긴 교내 뉴스레터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3년 전인 2017년 학내 뉴스레터를 통해 이 교수의 천인계획 선정 소식을 인지하고도 기술유출에 대한 사전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KAIST가 의도적으로 논란의 단초가 된 '흔적'을 지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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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소속 교수가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 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일이 벌어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문제의 '이모 교수가 중국의 천인계획(千人計劃)에 선정됐다'는 홍보글이 담긴 교내 뉴스레터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3년 전인 2017년 학내 뉴스레터를 통해 이 교수의 천인계획 선정 소식을 인지하고도 기술유출에 대한 사전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KAIST가 의도적으로 논란의 단초가 된 '흔적'을 지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5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7 여름&가을호'(2007 Summer & Autumn Newsletter)를 시작으로 2020년을 제외한 매년 4계절(봄·여름·가을·겨울호)에 맞춰 출간됐던 뉴스레터 중 '2017 가을호'는 찾을 수 없었다.
당초 이 뉴스레터에는 현재 '중국의 천인계획에 포섭돼 우리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핵심 기술(라이다)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교수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었다.
'○○○교수 중국 정부 The Thousand Talents Plan 선정'이 제목으로, 더 사우전드 탤런츠 플랜(The Thousand Talents Plan)은 중국의 천인계획을 뜻한다.
앞서 KAIST는 이 교수의 범행이 이처럼 불거지기 전까지 학교 차원에서는 해당 사안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KAIST가 이미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 등이 나오자 "이 일에 대해 더 언급하지 않겠다"며 함구했다.
KAIST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당 호가 삭제된 것은 맞다"며 "언제 삭제를 했는지는 언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14분께 KAIST가 이같은 설명을 한 이후에도 전기 및 전자공학부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뉴스레터를 클릭해 볼 수 있는 등 뉴스레터 보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KAIST는 오전 9시36분쯤 뉴스레터를 완전히 다 지웠다.
홈페이지 상단 바로보기에 'EE뉴스레터'란이 남아있지만 이를 클릭해 들어가보면 아무것도 게시돼 있지 않은 상태로 나온다.
KAIST 관계자는 "현재 전기 및 전자공학부 홈페이지 내에서 뉴스레터를 볼 수 없도록 정리한 상태다. 구글과 같은 직접 검색을 통해 홈페이지 내 뉴스레터 사이트로 들어올 수 있기는 하지만 이 경로 또한 닫을 예정"이라며 "뉴스레터는 학부생 동아리에서 만들어왔던 것인데, 2020년도부터는 인력 문제 등으로 아예 제작하지 않았고 이에 뉴스레터의 게시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봐 게시된 전부를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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