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협박' 20대에 징역 2년6개월 구형.."깊이 반성"

이창환 2020. 9. 25.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을 추가로 폭로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김씨는 단독으로 프로포폴을 고가에 매수하지 않으면 투약 관련 영상 등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사한 방식으로, 이 부회장 측으로부터 4억원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포폴 증거 폭로" 금전 요구한 혐의
"공범 얘기에 혹해 범행..반성" 최후진술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을 추가로 폭로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변민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28)씨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공범 A씨 얘기로 혹해서 범행을 한 점 정말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김씨 측은 이날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 측 변호인도 "김씨가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측을 상대로 범행을 했지만, 실제 관련 자료를 제공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겁을 줘 돈을 받으려는 마음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접촉했던 사람도 법률전문가로 커다란 외포심(두려워하는 마음)을 느끼긴 어렵지 않았나 싶다"며 "과거 전과 없이 성실히 살았고, 이 사건이 미수에 그쳐 실질적 이득을 얻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관대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4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6~7월 A씨와 공모해 이 부회장 측에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이 부회장 측 법률대리인과 만나 '내가 신모씨 남자친구며 (언론과) 인터뷰를 했던 사람이다', '검찰에서 추가 증거를 원하고 있는데, 제출하지 않을 테니 고가에 프로포폴을 매수하라'는 식으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김씨 등은 실제로 프로포폴 등 의약품을 실제로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공범 A씨는 도주 중으로, 검거되지 않았다.

또 김씨는 단독으로 프로포폴을 고가에 매수하지 않으면 투약 관련 영상 등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사한 방식으로, 이 부회장 측으로부터 4억원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신고한 인물이다. 김씨는 이 전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병원 관계자의 지인이라며 권익위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후 권익위는 지난 1월 이 부회장 관련 사건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으며,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내려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