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부유물 태웠고 월북 아니었다"..남북 발표 차이는?

조빛나 2020. 9. 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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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통지문에서 밝힌 조사 결과는 어제(24일) 우리 군이 설명한 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숨진 이 씨가 월북 의사를 밝혔는지, 북한군이 시신을 훼손했는지.. 이런 부분에서 남북 발표가 어떻게 다른지 조빛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업지도공무원 이 씨에게 10여 발의 총을 쏴 사살한 점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시신을 불에 태워 훼손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불에 태운 것은 부유물이었으며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공분을 산 시신훼손 부분을 부인한 것입니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이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습니다.

[안영호/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어제 :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월북 의도 여부도 엇갈립니다.

북한은 이 씨를 '불법침입한 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단속명령에도 계속 함구했다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이 표류 경위를 확인하면서 월북 진술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욱/국방부장관/어제 : "(어업지도)선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데 입고 있었다, 부유물을 가지고 있었다, 월북의사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는 정보를 종합해서..."]

사격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도 엇갈립니다.

북한은 배의 지휘권자인 정장 지시로 발표했고 우리 군은 상부 지시, 해군 지휘 계통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지휘권자에 따라 책임소재가 크게 달라지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북한의 발표와 우리 군의 발표가 대부분 차이가 나면서, 북한이 진실을 숨기는 것인지, 우리 군이 부실한 첩보로 판단을 내린 것인지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이근희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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