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4일치 30분만 해치우는 지뢰탐지쥐 '용감한 동물상'

김서연 기자 2020. 9. 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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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목숨을 내놓고 지뢰탐지 활동을 해온 쥐가 용감한 동물상 영예를 안았다.

아프리카 두더지붙이쥐(또는 캥거루쥐)인 마가와는 벨기에 구호단체인 APOPO 소속의 지뢰탐지 전문 쥐다.

APOPO는 후각이 뛰어나고 땅을 잘파는 두더지붙이쥐들을 지뢰와 결핵 탐지 전문 쥐로 육성해 현장서 활용하고 있는 단체다.

APOPO에 따르면 테니스 코트 크기 지뢰지대를 탐지하는데 사람은 4일이 걸리지만 마가와 같은 쥐는 30분이면 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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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탐지쥐 (APOPO 웹 캡쳐) © 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캄보디아에서 목숨을 내놓고 지뢰탐지 활동을 해온 쥐가 용감한 동물상 영예를 안았다.

25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PDSA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로 숱한 인명을 지켜온 '마가와'에게 최고의 동물상인 PDSA 금메달을 수여했다. PDSA 77년 역사에서 쥐가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두더지붙이쥐(또는 캥거루쥐)인 마가와는 벨기에 구호단체인 APOPO 소속의 지뢰탐지 전문 쥐다.

마가와는 '킬링필드'였던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며 총 지뢰 39개와 불발탄 28개를 탐지하는 수훈을 세웠다.

APOPO는 후각이 뛰어나고 땅을 잘파는 두더지붙이쥐들을 지뢰와 결핵 탐지 전문 쥐로 육성해 현장서 활용하고 있는 단체다. 훈련에는 약 1년이 걸린다.

APOPO 로고 © 뉴스1

훈련된 쥐들의 능력은 뛰어나다. APOPO에 따르면 테니스 코트 크기 지뢰지대를 탐지하는데 사람은 4일이 걸리지만 마가와 같은 쥐는 30분이면 해치운다.

탐지쥐들은 이른 새벽 작업에 나가며 하루 30분씩 활동한다. 후각으로 폭발물성분을 감지하면 땅을 긁어 인간 파트너에게 알린다. APOPO에 따르면 마가와는 이제까지 14만1000㎡, 축구장 20개 크기의 위험지대를 안전지대로 되돌려 놓았다.

오랜 전쟁과 내전을 겪은 캄보디아에는 1975년부터 1998년사이 400만~600만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제까지 6만4000명이 희생됐다. 또 지뢰로 다리가 잘리는 등 신체가 손상된 사람만 4만명 이상인 세계 최대 지뢰 피해국이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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