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반장에게 '기말시험 문제' 유출, 성희롱 의혹도(종합)

정회성 2020. 9. 25. 2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교 영어 교사가 특정 학생에게 사실상 시험 문제를 알 수 있는 내용을 유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A4용지에는 영어 교사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작성한 시험문제 근거, 방향, 내용 등이 담겼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B교사가 건넨 내용만 보면 시험문제를 유추할 수 있다"며 "B교사를 중징계(파면·해임·정직)할 예정이고, C양의 기말고사 영어점수를 0점 처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 A고 교사 중징계·경찰 내사..학생은 0점 처리
전남경찰청에 수사 의뢰.."입시 공정성 위해 일벌백계해야"
기말시험 문제 유출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장아름 기자 = 고교 영어 교사가 특정 학생에게 사실상 시험 문제를 알 수 있는 내용을 유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사가 해당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완도 A고교 3학년 영어담당 교사 B(47)씨는 지난 7월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급의 반장 C양을 진학실로 불러 A4용지 1장을 건넸다.

A4용지에는 영어 교사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작성한 시험문제 근거, 방향, 내용 등이 담겼다.

C양은 기말고사에서 100점을 맞았다.

C양은 기말고사 후 A4용지를 생활 과학책에 넣어두었는데 생활 과학책을 빌린 친구에게 A4용지가 발각되면서 교육청이 감사를 벌였다.

감사에서 B 교사는 "C양이 영어 영문과를 지망하고자 해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B교사가 건넨 내용만 보면 시험문제를 유추할 수 있다"며 "B교사를 중징계(파면·해임·정직)할 예정이고, C양의 기말고사 영어점수를 0점 처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양의 영어성적은 1학년 1학기 1등급, 1학년 2학기 2등급, 2학년 1학기 2등급, 2학년 2학기 1등급, 3학년 중간고사 100점을 맞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B 교사는 시험 근거 등을 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제보자가 경찰에 이미 수사를 의뢰해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험문제 유출 관련 수사 의뢰로 내사에 착수했고, 이와 시차를 두고 B씨가 C양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각각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앞서 2018년 광주 D고교에서는 학교 행정실장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통째로 빼돌려 학부모에게 전달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 학부모는 빼돌린 시험문제를 재정리해 기출문제인 것처럼 아들에게 줬다가 당시 행정실장과 함께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사가 사실상 시험문제를 학생에게 알려준 것은 대학 입시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로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이런 사건이 터지면 학생들이 누구를 믿고 묵묵히 공부하겠느냐"고 말했다.

shchon@yna.co.kr

areum@yna.co.kr

☞ 北 "도주할 듯한 상황…사살후 부유물만 소각"
☞ 안민석 의원, 민간투자자에 "XXX 답이 없네" 욕설 문자
☞ 말기 암 아내와 남편 트럭서 숨진 채 발견
☞ 남편 공격한 상어 임신 아내한테 혼쭐나고 줄행랑
☞ 반려견은 정말 주인을 물어 죽였을까…가족들 개 두둔
☞ 태영호 "미안하다는 편지 한장에 가해자 편드나"
☞ 의사가 몸 못 가누는 만취여성 데려가 성폭행
☞ 野 "김정은의 사과 시늉…文대통령, 北 앞에서만 저자세"
☞ 다시 모인 '조국 흑서' 저자들…"文정부, 핵심 지지층만 끌고가"
☞ 76세 노모가 100㎏ 넘는 아들 수건으로 살해 가능할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