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감염 여부 진단' 미세칩 개발

이현진 2020. 9.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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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소량의 혈액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됐는 지 여부를 10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미세칩이 개발됐습니다.

상용화될 경우 코로나19 환자 선별 등을 개선해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한 관으로 만들어진 바이오칩입니다.

여기에 소량의 혈액을 투입하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여부를 단 10분 만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 속에 침투하면 혈관 벽에 달라붙는 백혈구 숫자가 급증한다는 점에 착안해 혈액 속 백혈구의 위치와 움직임 등으로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하는 원리입니다.

[강주헌/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 "혈관과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저희가 모방했기 때문에 기존 방법보다 훨씬 더 간단하고 빠르게 조기에 감염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게…."]

특히 병에 걸린 지 몇시간 되지 않은 감염 극초기나 잠복기 환자들도 이 칩으로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어, 문진이나 체온 측정에 의존하고 있는 현행 코로나19 환자 선별방식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진은 이같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국내 대형병원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임상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일렉트로닉스'에 온라인으로 공개돼 출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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