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식 사과는 아직 없다

김광태 2020. 9. 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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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우리 공무원 서해 총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 '통지문'을 통해 김정은의 사과 발언을 전하기는 했지만, 공식적인 사과에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남한 실종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사살됐다거나,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 여론이 악화하자 김 위원장이 직접 "대단히 미안하다"며 사과했다는 사실은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도 다루지 않았다.

이에 이번 북한 통지문은 사과는 공식적인 사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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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개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 매체가 우리 공무원 서해 총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 '통지문'을 통해 김정은의 사과 발언을 전하기는 했지만, 공식적인 사과에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김정은 사과발언을 전달 받은 수준에서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이지만, 야권에서는 "면피성 사과"라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대내외 대체에서는 김 위원장의 대남 사과 관련 보도가 없다.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이 받은 축전과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75주년을 앞두고 매진 중인 태풍 피해 복구 소식만 실렸다.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에도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중심으로 보도가 이뤄졌다.

남한 실종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사살됐다거나,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 여론이 악화하자 김 위원장이 직접 "대단히 미안하다"며 사과했다는 사실은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도 다루지 않았다.

북한 통일전선부는 전날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가뜩이나 악성 바이러스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는 정식 사과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 황해북도 봉산군에서 중국 관광객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사과한 전례가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중국 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 수 없는 아픔을 준 데 대하여 깊이 속죄한다"는 내용의 위로 전문을 보냈고, 이는 조선중앙통신도 보도했다.

사고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 명의의 전문을 보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국가 공무원에 대한 총격살해 사건임에도 김 위원장 명의의 사과는 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이번 북한 통지문은 사과는 공식적인 사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커지는 것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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