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총구 앞 대한민국 외친 공무원이 어떻게 월북자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북한군에 피격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해 “무장한 북한군이 신분을 확인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당당히 대한민국이라는 우리 국호를 외쳤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을 우리 정부가 월북이라고 추정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최근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 이모(47)씨 사건을 두고 “‘저는 대한민국 아무개입니다.’ 그는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그의 곁에는 대한민국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사살되기 전 마지막으로 ‘외친 말이 무엇인지, 북한군에 요구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당당히 북한에 해명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에서 평화, 교류, 협력 물론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목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처참히 살해당했는데 현재 대한민국에는 북한의 통지문 한 장으로 ‘그나마 다행이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정말 침울하고 침통하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또 “미국에서는 흑인이 공무집행 중 경찰에게 당하면 ‘black lives matters’라는 운동이 일어난다”며 “그런데 우리 국민이 북한 총구 앞에서 처참히 사살됐고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왜 우리는‘Korean lives matter’를 외치지 않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그는 “우리 국민이 죽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외치고 싶다”며 “전 세계 앞에서 ‘Korean lives matter’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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