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송이 채취량 감소..가격 '껑충'
[KBS 청주]
[앵커]
올해는 유난히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송이 생산량이 늘 것으로 기대됐는데요.
본격적인 송이 철이 시작됐지만 채취량은 오히려 예년보다 줄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 마을.
이른 새벽 산으로 올랐던 작목반원들이 송이를 채취해 하나둘씩 산에서 내려옵니다.
집하장에서는 채취한 송이가 한자리에 모입니다.
하지만 그 양이 예년 같지 않습니다.
[김봉기/제천 학현리 송이작목반 : "6시부터 산에 올라서 11시에 하산을 했고요. 제가 혼자 재취한 것이 한 800g 정도. 그게 다입니다."]
이곳 송이 작목반 27명이 오전 내내 수확한 송이는 불과 10kg 정도입니다.
올해 유난히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버섯 포자 형성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이승복/제천 학현리 송이작목반 : "송이가 비가 많이 오면 많이 나온다고 그랬는데, 땅이 너무 가라앉아서 송이 질도 나쁘고 생산량도 많이 떨어지죠. 작년보다…."]
집하장에서는 선별 작업과 판매가 곧바로 진행됩니다.
송이 채취량이 줄면서 예년보다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1등품의 경우 1kg에 5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송이를 사려는 구매자들에게는 부담입니다.
[정운식/제천시 남천동 : "많이 비싸지요. 품질이 안 좋은 상태에서 가격이 좀 비싼 편이죠. 보통 우리가 많이 나올 때 25만 원정도면 상품을 산다고요. 제일 좋은 것을요."]
긴 장마에 올해는 송이 채취 시기도 일주일 이상 늦어졌습니다.
때문에 송이 작목반은 맑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진다면 추석 이후 송이 작황은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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