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내 CCTV 복원 주력.."실종 전날 아들과 통화"
[앵커]
숨진 공무원이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는 오늘(26일) 오전 연평도 해상을 출발했고, 내일(27일) 정오 쯤 목포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배에 설치된 CCTV는 공교롭게도 실종 시점에 작동되지 않았는데, 해경은 이 CCTV 복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장혁진 기잡니다.
[리포트]
`무궁화 10호`와 동일한 5백톤 급 어업지도선입니다.
선수와 선미 쪽에 카메라가 설치 돼 있는데, `무궁화 10호`의 CCTV는 이 씨의 실종 시점에는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해수부 관계자 : "CCTV는 우리가 꼭 배가 운항할 때 법적으로 가지고 갈 비품은 아니기 때문에…"]
이 씨는 `무궁화 10호` 출항 다음날 다른 배에서 옮겨 탔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씨의 승선 다음날부터 "CCTV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항박 일지에 적혀 있습니다.
해경은 CCTV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공용 PC와 위성항법장치 등을 분석한 해경 조사에선 이 씨의 실종 경위를 밝혀낼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군 당국에 이 씨의 월북 정황이 담긴 감청 기록도 요청했지만, 군은 기록 제공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반면, 유가족들은 이 씨가 실종 전날 고3 아들과 평소처럼 통화했다며 월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공부 열심히 해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요 그 조카가.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야 공무원 시험 합격하니까, 그런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조사를 마치고 연평도 해상에서 출발한 `무궁화 10호`는 내일 정오쯤 목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과 해경은 함정 30척과 헬기 두 대를 투입해 등산곶 인근 해역에서 이 씨 시신과 소지품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 김형기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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