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베를리너의 일상 속으로..獨 공공장소 첫 설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수도 베를린 거리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독일 공공장소에서 소녀상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녀상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베를린 미테구(區)의 비르켄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설치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주독 日 대사관과 자동차로 10분거리
소녀상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베를린 미테구(區)의 비르켄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설치됐다. 베를린의 소녀상은 지하철역 인근으로 음식점과 카페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지역 시민의 접근성이 높다. 주독 일본대사관과는 직선으로 2.8㎞,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첫 번째 소녀상은 지난 2017년 남동부 비젠트의 사유지인 네팔 히말라야 공원에, 두 번째 소녀상은 지난 3월 프랑크푸르트의 한인 교회에 건립됐다.
소녀상 건립은 베를린의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의 주도로 일본군위안부문제대책협의회가 추진해왔다. 코리아협의회는 2019년 비르켄 거리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긴 뒤 시민이 많이 다니는 주변 거리에 소녀상 건립을 하기로 하고 관공서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해왔다. 베를린에서 역사와 관련된 조형물을 공공장소에 세우는 기준은 상당히 까다롭다. 정치적이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어야 하며 예술성도 담보돼야 한다. 코리아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국가 간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전쟁 피해 여성 및 여성 인권 문제라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코리아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여성 성폭력 극복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사무실 공간 옆에 운영 중이어서 소녀상과의 연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또한 인근 고등학교 학생 등을 상대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전 세계적인 전쟁 피해 여성들과 관련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녀상은 김서경·김운성 작가의 작품이며 정의기억연대가 소녀상 제작을 지원했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및 일본군위안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27일 “베를린의 소녀상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 대한 전시 성폭력뿐만 아니라 권력 남용을 비판하고 평화, 남녀평등 등의 가치를 담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 측은 설치된 소녀상과 관련해 반발하지 말고 과거 청산에 솔선수범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베를린의 소녀상 제막식은 오는 28일 현지 정치인, 학자,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의 이나영 이사장이 영상 메시지를 보낸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뒷북정치] 北김정은은 왜 하노이에서 결별한 文 구하기 나섰나
- 채팅앱으로 13살 청소년 불러내 성관계…동영상 촬영한 30대 남성 징역 3년
- ‘반일 불매’ 저점 찍고 반등?…日 위스키 수입 저점 대비 7배 증가
- '유니폼 여신' 곽민선 아나운서 MAXIM 등장, 분위기 '핑크 핑크'
- '택시기사가 싸가지 없네'…출소 후에도 범행은 계속됐다 [범죄의 재구성]
- [서초동 야단법석] 증인 아프고, 피고인 아프고…차질 빚는 '조국 부부' 재판
- 미래戰은 '스타워즈' ...공군, 하늘 넘어 우주로 간다 [김정욱의 밀톡]
- '北, 실종 공무원 사살' 파문에 오세훈 '이 사람이 대통령 맞나…눈과 귀를 의심'
- '또 김종인 작심 저격' 장제원 ''당색' 변경에 과도한 집착, 당원을 이기려 들어'
- 김성령, S라인 원피스부터 가죽재킷까지 '범접할 수 없는 섹시美' 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