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립 의과대 학비 인상 움직임..코로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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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속 병원의 경영난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사립 의과대학이 학비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여자의과대는 내년 신입생에 적용하는 6년간 학비를 총 4천621만엔(약 5억1천500만원)으로, 1천200만엔(약 1억3천400만원)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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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속 병원의 경영난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사립 의과대학이 학비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여자의과대는 내년 신입생에 적용하는 6년간 학비를 총 4천621만엔(약 5억1천500만원)으로, 1천200만엔(약 1억3천400만원) 올리기로 했다.
학교 측은 연간 200만엔의 시설설비비 항목이 추가됐다고 할 뿐, 학비를 한꺼번에 35%나 올리는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부속 대학병원 경영이 악화한 것이 인상 요인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전국 133개 부속 병원은 올 4~5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총 313억엔(약 3천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도쿄여자의과대 부속 병원도 경영사정이 나빠져 올 여름보너스 지급을 미뤘다가 뒤늦게 기본급의 1개월 치를 줬다.
아사히는 한 학년 정원이 100명 정도인 사립대 의대가 학비 인상만으로 부속병원 적자를 메우기는 어렵지만 대학 전체의 경영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의대 인기가 높아 지원자가 줄지 않으니 학비를 올려 병원 손실의 일부를 보전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쇼와(昭和)대 의학부는 올 4월 입학생부터 6년간 학비 총액을 500만엔 올려 2천817만엔으로 책정했다.
일본 대학의 학비 변경은 문부과학성에 신고해야 하지만, 결정권은 대학이 쥐고 있다.
사립대 의학부의 6년 학비 총액은 1천900만엔~ 4천700만엔으로 폭이 넓은 편이다.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도쿄여자의과대가 내년 신입생부터 예정된 학비를 올리면 현재 4천736만엔 수준인 가와사키(川崎)의과대학에 이어 일본 사립 의과대 중 2번째로 학비가 높아지게 된다.
한편 일본 국립대 의대의 6년간 학비 총액은 평균 350만엔(약 3천900만원)선으로, 사립대의 10분의 1 수준이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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