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SKY캐슬'?..SKY大 재학생 절반이 '고소득층 가정'
우승준 2020. 9. 28. 14:30
이른바 'SKY'로 불리는 국내 주요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내 재학생 2명 중 1명은 '고소득 가정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2학기 소득구간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생 2명 중 1명은 '연소득 1.1억원 이상인 8·9·10구간 가정의 자녀'로 51.0%(1만1346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초·차상위 가정은 5.8%(1299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매년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SKY대생 중 '8·9·10구간 가정' 비율은 지난 2016년 41.4%(9805명)에서 2019년 51.0%(1만1346명)로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8·9·10구간 가정 내 SKY대생들은 2017년엔 42.2%(8969명), 2018년엔 49.6%(1만733명)의 국가장학금 신청율을 보였다.
이탄희 의원은 "고소득층 가정 학생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지역·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 입시, 학생 선발 정책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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