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상온노출 독감백신 접종자 중 1명 이상반응..주사 맞은 곳에 통증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2020. 9.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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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독감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 있다고 보고, 현재는 완화한 상태"
코로나 최고령 확진자 104세..동거가족 자차 이동 땐 마스크 안 써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및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407명 중 1명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백신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을 느낀 사례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보고된 것이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독감 백신)현재 조사 중인 정부조달물량 접종 건수는 27일 현재까지 총 10개 지역에서 407건"이라면서 "어제 1명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그 이외에 이상반응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7시 기준 상온 노출 문제로 조사 중인 정부조달물량 독감 백신 접종 건수는 총 10개 지역, 407건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0건, 부산 75건, 인천 30건, 대전 3건, 충북 1건, 충남 13건, 전북 179건, 전남 31건, 경북 52건, 제주 3건으로 나타났다.

양동교 국장은 "대개 예방접종에 대한 이상반응은 접종 후 하루, 이틀 사이에 나타난다"면서 "접종 후 일주일 간을 집중 모니터링 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지자체가 모니터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 모니터링 기간이 지난 후에도 예방접종 관리시스템 등를 통해서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가는 시스템이 있다"며 "보건복지부, 식약처와 함께 유통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서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백신도 통상적으로 15% 정도 접종 후 통증 등 국소반응이 나타난다"면서 "통증은 호전되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고, 중증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없어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2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 일문일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감염된 국내 현황과 올해 가을과 겨울 트윈데믹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국내 수탁검사기관이 검사한 사례 3건이 보고됐다.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양성으로 확인했다. 그 시점은 2월 말 대구·경북 지역에서 인플루엔자 올해 유행이 끝나기 전이었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했다. 2월에 확인한 사례가 3건이다. (동시 감염자 증상은) 중증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동시감염을 양성으로 확인한 사례가 논문으로 나왔다. 미국에서 (의심 사례) 116건을 검사했는데, 1건(0.9%), 중국에서도 2.7% 비율로 확인했다. 터키도 2% 내외로 동시 감염이 보고됐다. 가을·겨울의 트윈데믹(두 가지 감염병이 두 개 이상 대륙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렵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냐에 따라 호흡기 감염병 유행 크기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

2월 인플루엔자 A형이 돌았고, 3~4월에는 B형이 통상적으로는 유행한다. 올해는 3~4월 대구·경북 지역 유행으로, 두 번째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의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일찍 종료했다. 남반구는 평상시(보다) 80% 감소한 유행 규모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북반구 지역은 인구밀도가 높고 인구가 많아 남반구 상황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겨울철에는 환기가 어려워지고 건조하고 추운, 낮은 온도에서는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희망하는 시나리오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그리고 역학조사를 통해 코로나19와 독감 두 가지의 유행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두 가지 감염병을 어떻게 구분하고 진단, 치료하느냐에 대한 진료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 의료계와 협의해 진료지침을 정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집으로 가는 차량 내 이동, 대중교통, 집, 야외 운동 등의 상황에서 어떤 생활방역을 지켜야 하는지 권고한다면.

▶차량에 (가족) 4명이 탑승했고, (모두) 동거가족이면 마스크를 꼭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동거가족이 아닌 사람이 같이 탑승하면, 마스크를 쓰는 게 안전하다. 자동차도 수시로 환기한다. KTX 고속열차는 객차에서 통화를 하는 게 안전하다. 버스는 그런 공간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문자로 통화를 하는 게 좋다. 그마저 어려우면 휴게소에서 통화하는 게 안전하다. 집에서 머물고 같이 생활한 가족만 있다면 환기와 소독을 수시로 하고, 야외 다중이용시설 노출은 가급적 줄인다.

집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 중 제일 중요한 것은 환기다. 가족 중에 동거가족이 아닌 노인(부모님)이 서울로 올라왔거나 지방을 내려가는 경우, 친지가 모인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한적한 산이나 산책로를 이동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운동할 수 있다. 다만, 사람이 몰리는 화장실이나 매점, 줄이 긴 등산로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안전하다. 그중 식사 방역수칙이 가장 곤란하다. 마스크를 쓰고 식사할 수 없어서다. 식사가 가장 위험한 감염경로다.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확진 사례가 계속 발생한다, 현지 상황이 궁금하고, 음성확인서 제출하고 양성으로 확인한 확진자 수가 궁금하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입국자 중 확진자가 많이 보고돼 입국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전자 증폭(PCR) 음성확인서를 발급한 검사기관을 확인한 뒤 2곳을 지정 취소하고, 새로운 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현지 검사기관 검사의 정확성, 위조·변조 가능성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외교부와 법무부, 질병관리청 등이 공조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완하겠다.

각 공관들이 현지에서 검사센터를 선정할 때 질 관리를 보고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국가마다 검사법과 진단키트 정확도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높다. 정밀한 PCR 검사법을 진행한다. 여러 가지 경우도 있다. 잠복기에 발병했을 가능성, 재양성 내지는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사례가 있을 수 있다.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코로나 확진자 중 가족감염 비율이 11.8%로 지역감염보다 6배 높았다, 추석을 앞두고 가족 모임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사회보다 가구 내 접촉이 훨씬 더 위험하다.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하고 노출 시간이 길다. 또 실내에서 1m 이내에서 식사나 대화를 하는 등 밀접한 접촉을 장시간 한다. 다른 지역사회 노출보다는 감염률, 발생률이 굉장히 높다. 귀향 후 친자와 가족 모임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씩 시간을 내 중요한 사례를 분석해 주기적으로 결과를 발표하겠다.

-미국 워싱턴대 부속 연구기관이 내놓은 코로나19 예측치를 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우리나라 사망자가 하루에 수천명 단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어떻게 평가하나.

▶겨울철 유행이 커지면서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것인데, 이 예측모델에 들어간 기본적인 변수나 수치를 살펴봐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적극적인 조차기 없으면 사망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사망자 규모가 감소 추세일지 지켜봐야 한다. 우리나라도 장기 전망과 함께 부족한 점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

-오늘 12시까지 조사 중인 정부조달물량(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 건수는 어떻게 되나, 지역별 현황도 궁금하다.

▶27일 기준으로 10개 지역, 407건(명)이 보고됐다. 지역별로는 전북 179명, 부산 75명, 경북 52명, 전남 31명, 인천 30명, 서울 20명, 충남 13명, 대전 3명, 제주 3명, 충북 1명이다. 해당 백신의 상온 노출 여부는 조사 중이다. 지난 27일 접종자 1명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이뤄졌다. 그 이외에 이상반응은 없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상온 노출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일주일간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을 알려달라.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 예방접종 이상반응은 접종 후 하루 내지 이틀 사이에 나타난다. 접종 후 일주일을 집중 모니터링 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지자체를 통해 모니터링하도록 권고했다.

-독감 백신 관리체계가 질병쳥과 식약처, 복지부로 나눠져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다.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 질병관리청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접종한 게 의료기관 잘못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2만1000여개다. 지난 21일 밤에 22일 시행하는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밤늦게 의료기관에 문자를 발송하고, 예방접종 관리시스템을 통해 안내했다. 그 과정에서 의료기관에 전파되지 못한 과정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의 부작용이나 효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물백신이면 재접종 형태로 보상하는지 궁금하다.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 정부조달물량에 대해 상온 노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품질검사를 함께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판단할 것으로 본다.

-지난 25일 일부 예방접종을 재개했는데, 무료접종 인원은 총 몇 명인가.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 27일까지 62만7000명가량이 접종을 마쳤다.

-위탁의료기관에서 국가사업용 백신을 받아 비축하고, 유료용으로 전환해 부당이익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한 이후 정부에서 그 비용을 상환하는 체계로 돼 있다.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경우 시스템에 그 사실을 등록하고, 잔여량은 반납한다. 유·무료 전용 사용은 시스템상 불가능하다.

-이상반응이 보고된 접종자 1명의 통증 수위는 어느 정도인가.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었고, 점점 완화한 것으로 보고됐다.

-최고령 확진자에 대해 알려달라.

▶지난 3월에 신고된 104세 1명이 있고, 그다음은 101세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0명 증가한 2만366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40명, 해외유입 10명이다. 신규 확진자 50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9명, 부산 1명, 인천 1명, 울산 1명, 경기 13명(해외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경북 3명(해외 1명), 경남(해외 1명), 검역과정(해외 7명) 등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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