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 감염 확인.."사망률 43% 치솟아"

전동혁 2020. 9.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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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새로 나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50명으로 48일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가 4백 여섯명으로 계속 늘고 있고, 이중에 백 한명은 최근 한달 반 사이 수도권 유행으로 숨졌습니다.

여기에 코로나와 독감에 동시에 감염됐던 사례가 국내에서도 세 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이런 경우에 사망률이 43%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독감이 유행하던 시기에 대구 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됐습니다.

이때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감염됐던 사람이 3명 있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둘 다 양성 나온 사례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올 겨울에도 두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내 동시감염 사례는 중증으로 발전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선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됐을 경우 사망 등 중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최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 1만9천여명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독감을 앓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58% 낮지만, 일단 동시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급격히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 바이러스도 감염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독감만 걸렸을 때는 사망률이 5%, 코로나19만 걸렸을 때는 사망률이 27% 더 높아졌는데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감염됐을 때는 사망률이 43%로 치솟은 겁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바이러스끼리) 서로 경쟁을 하기 때문에 동시 감염 (확률은) 적지만, 일단 동시 감염이 되면 인체를 동시에 공격해서 상태를 더 중증, 사망위험을 높인다…"

우리 방역당국도 "겨울이 되면 건조하고 낮은 온도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더 길어진다"며 동시 유행을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이라거나 하는, 그런 점들이 (동시) 유행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을 어떻게 구분하고 치료할지, 의료계와 진료지침을 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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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기자 (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24350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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