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남아, '독감 무료 백신' 접종 뒤 마비..조사 착수
[KBS 전주]
[앵커]
생후 8개월 된 남자 아기가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한 뒤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은 아닌 것으로 보고, 부작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여덟 달 된 이 남자 아기는 지난 19일 전북 전주의 한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무료접종이었는데, 다음 날부터 열이 나고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상태가 악화되면서 지난 22일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아이 어머니/음성변조 : "(대학병원 의사가) 아이 다리가 감각이 없는 것 같다, 이게 심하면 하반신 마비도 올 수도 있고. 빨리 응급으로 들어가셔서…."]
지금은 상태가 나아져 일반병실로 옮겨졌지만, MRI 촬영과 척수액 검사 등에도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뒤 증상이 나타난 만큼 대학병원 의료진의 권고로 아기의 부모는 백신 부작용을 신고했습니다.
[아이 어머니/음성변조 : "(의사가) 접종을 맞고 난 이후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났으니까 접종을 의심을 안 해볼 수는 없는 거다. 신고 한 번 해보시라고 하시더라고요."]
전주시 보건소는 일단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이 해당 아기에게 접종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조효미/전주시보건소 완산진료팀장 : "제품 자체가 상온 노출과 관련이 없는 로트(제조)번호고 제조사 자체도 다릅니다."]
이에 대해 예방접종을 한 병원 측은 평소처럼 문진 등을 거쳐 접종이 이뤄졌다며, 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병원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한 뒤 백신 부작용 여부를 비롯해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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