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과밀화에도 日 도쿄 빈집 81만호·더 늘 전망..원인은 고령화·비싼 가격

이동준 2020. 9. 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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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 고령화로 신음하는 일본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늘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거 경제성장기 일었던 고급 주택가 붐이 현재에 와서는 비싸기만 한 골칫거리 전락한 한편 거주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재개발이 어려워 앞으로도 빈집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인구 과밀인 도쿄도에만 무려 81만여 채의 빈집이 있고 그중 70%가 23구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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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아다치구의 빈집을 개조해 만든 지역주민 공유 공간. 카페, 독서실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
 
저출산 고령화로 신음하는 일본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늘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거 경제성장기 일었던 고급 주택가 붐이 현재에 와서는 비싸기만 한 골칫거리 전락한 한편 거주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재개발이 어려워 앞으로도 빈집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빈집 증가는 일본 전국에서 나타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인구 과밀인 도쿄도에만 무려 81만여 채의 빈집이 있고 그중 70%가 23구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감소로 ‘지방 도시 붕괴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과 거리가 먼 수도권에서도 나타나 심각성이 더해진다.

도심 속 빈집은 주로 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곳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의 경우 약 5만호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지역은 65세 이상인 가구가 구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및 땅 가격이 높은 도시에서 고령화는 빈집 증가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젊은 세대는 빈집이 있어서도 입주하지 못하고 은퇴 후 연금 생활하는 노인 세대가 주를 이루다 보니 재개발도 쉽지 않다.

여기에 더해 비싼 가격과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노후화된 환경 탓에 매매가 쉽지 않아 거주 노인들이 사망하면 빈집으로 남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끌고 도시 계획상 건물 높이에 제한이 따르는 것도 빈집을 늘리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른바 역세권으로 불리는 곳에도 해당해 고급주택가로 알려진 덴엔초후(도시)도 수년간 방치된 집이 흉물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역에서 불과 도보 10분 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2018년 조사한 주택·토지 통계조사에 따르면 도쿄내 빈집은 전체 주택의 약 10%에 해당하는 80만 9900가구였다.

도시의 빈집 비율은 10.6%로 전국 평균 13.6%를 밑돌지만 인구과밀인 도심인 점을 가만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빈집은 앞으로도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는 개조를 통해 지역 주민의 공유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 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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