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친정부 계정 삭제한 페북에 "필리핀에 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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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페이스북이 친정부 성향의 계정을 대거 삭제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차단 가능성까지 거론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밤 TV 연설에서 "우리는 페이스북이 우리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활동을 허용한다"면서 "정부가 국민을 위한 것을 지지할 수 없다면, 페이스북이 필리핀에 있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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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페이스북이 친정부 성향의 계정을 대거 삭제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차단 가능성까지 거론해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주 필리핀 군경과 연관된 페이스북 계정 57개와 31개 페이지, 20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조직적 허위 활동'으로 규정하고 모두 삭제했다.
이 네트워크의 팔로워는 33만여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필리핀 공산당과 그 무장단체의 조직원 모집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는 페이지 '우리 아이들에게서 손 떼'(Hands Off Our Children)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밤 TV 연설에서 "우리는 페이스북이 우리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활동을 허용한다"면서 "정부가 국민을 위한 것을 지지할 수 없다면, 페이스북이 필리핀에 있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우리는 대학살이나 대량 파괴를 옹호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사상투쟁"이라며 "페이스북이 우리를 도울 수 없다면, 우리가 계속 허용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 미안하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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