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형 "정부·북한군 함께 만든 사건..美, 규명해달라"(종합)

2020. 9. 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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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A(47)씨의 친형 이래진(54)씨가 "이번 살인 사건은 대한민국 정부·군·해양경찰, 북한의 군인들이 합동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미국의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한미 공조 통해 명확히 사건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이씨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은 국제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사건"이라며 진실 규명을 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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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월북했다 단정하며 엄청난 범죄로 몰아가"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신주희 기자]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A(47)씨의 친형 이래진(54)씨가 "이번 살인 사건은 대한민국 정부·군·해양경찰, 북한의 군인들이 합동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미국의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한미 공조 통해 명확히 사건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이씨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은 국제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사건"이라며 진실 규명을 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거듭 촉구했다.

그는 "동생은 실종돼 30여 시간의 해상 표류 시간동안 동선과 구조하려는 노력에 정부와 군 당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결국은 북한의 NLL(북방한계선)로 유입됐고 마지막 죽음의 직전까지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우리 군이 목격했다는 6시간 동안 살리려는 그 어떤 수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월북이라고 단정하며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 감청 내용은 믿어주면서 엄청난 범죄로 몰아간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동생을 구조하거나 체포하거나 사살하거나 모든 행위들은 대한민국 영해에서 이루어졌어야 했다"며 "자랑스런 나의 동생은 업무 수행 중 실종돼 북한의 영해로 표류되는 과정까지 대한민국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라고 했다.

그는 "동생이 실종이 아닌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두 번이나 존재할 때 가만있다가 북측의 NNL 불과 0.2마일 해상에서 체포되어 죽음을 당해야 하는 이 억울함을 누구에게 호소하고 말해야 하는지, 왜 나와 동생, 우리 가족에게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며 "반드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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