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사병 '복귀독촉 전화' 사실로 확인..분노하는 시민들

입력 2020. 9. 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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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검찰 수사로 처음 의혹을 폭로했던 현모 당직사병이 추미애 장관 아들과 통화를 한 건 사실이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 사병은 그동안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몬 추 장관과 여당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많은 시민들도 그동안 이 사병을 몰아붙인 일부 정치권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이 당시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17일)]
"이웃집 아저씨의 오인과 추측을 기반으로 해서…"

추 장관 측 변호인은 당직사병과 추 장관 아들이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SNS에 당직사병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고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배후설까지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당직사병이 추 장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휴가 복귀를 촉구한 것이 검찰 수사결과 사실로 확인되자 당직사병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김영수 / 국방권익연구소장(당직사병 측)]
"진실이 밝혀졌으니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했던 당사자들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인 방법이든 사과를 해야한다."

황 의원은 결국 사과하고 당직사병 좌표를 찍어 공격하던 여당 지지자들에게도 뒤늦게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황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위 민주당 적극적인 지지자들에게도 간곡하게 호소하고 싶어요. 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좀 줄여주시고."

여야 모두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자는 지적도 있었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문광록 / 서울 성북구]
"(당직사병에게는) 무조건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공정성 있게 판결을, 처벌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순희 / 서울 은평구]
"저도 아들이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입장인데 너무 화가 나요. 진짜 눈물이 날 정도로 분했어요."

검찰 수사는 끝났지만 후폭풍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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