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차량 줄줄이..'감염 위험' 톨게이트 노동자

공다솜 기자 2020. 9.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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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고향 방문을 망설이고 계시다면 정부가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는 걸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미 출발하신 분들도 고민은 많으셨을 텐데요. 고향에 가시더라도 방역 수칙을 지키는 건 잊지 말아 주십시오. 그래야 우리는 일상을 더 빼앗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휴에 톨게이트를 지나실 때도 꼭 지켜주셔야 할 게 있습니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노동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3년 만에 명절 때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도록 했는데요. 오늘(29일) 톨게이트를 가 보니 마스크를 벗은 채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마주하는 운전자들이 있었습니다.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서울 요금소 사무실, 장갑과 손 소독제가 가득합니다.

톨게이트로 출근하는 박지영 씨도 꼼꼼하게 챙깁니다.

올해는 3년 만에 고속도로 통행료가 부활하며 시민들과 접촉하는 업무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장갑을 양손 모두 착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박지영/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 : 돈을 셀 때도 있고 버튼을 누르는 게 있어요. 장갑을 끼면 인식이 안 될 때가 있어요.]

차 안에 탄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창문을 내려 맨손으로 현금을 건네고 대화를 나눕니다.

[여기서 충전 안 되죠? 1㎞만 가면 돼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안내문이 무색합니다.

[박지영/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 : 중소형 화물 정도 되면 얼굴이 완전 대면이에요. 그럴 때는 진짜 무서워요. 침이나 비말 같은 게 튀길까 봐.]

붐비는 경우 한 시간에 수백 대의 차량이 통과하기 때문에 일일이 마스크 착용을 권하기도 어렵습니다.

[박지영/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 : 마스크를 껴달라고 이 순간에 다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차가 많이 길게 늘어서 있으면.]

시민들은 좁은 차 안에서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답답하죠. 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잘 안 하죠.]

한 시간 동안 지영 씨는 134대 차량의 승객들을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 스쳐 갔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지영 씨는 모두를 위해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박지영/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 : 전국에서 다 오는 곳이니까. 마스크 잘 쓰시고 어느 정도 거리 두면서 대화를 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서로서로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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