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北 피살' 이후 문대통령 부정평가 50%선 재진입

고수정 2020. 9.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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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 45.4%·부정 50.1%..격차 4.7%p
文 대응에 보수 반감..TK 부정 70%대
중도·진보층은 北 김정은 사과에 결집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북한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지지율 변동 폭은 크진 않지만, 부정평가가 한 주 만에 50%선에 재진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늑장 대응' 논란이 전통적인 보수층의 반감을 더욱 키운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는 지지층을 결집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9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46.5%) 대비 1.1%p 내린 45.4%다. 부정평가는 전주(49.9%) 대비 0.2%p 오른 50.1%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3.4%p에서 4.7%p로 소폭 벌어졌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통화에서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TK(대구·경북) 등 전통적인 보수층의 지지율이 급락했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빠른 사과로 중도·진보층이 결집하면서 국정지지율의 변동이 크지 않게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소상공인희망자금도 어느 정도 긍정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석 밥상의 최대 이슈는 공무원 피살 사건과 미국 대선 이슈이기 때문에 추석 민심에 따라 향후 지지율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도·진보층으로 분류되는 30대와 40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30대와 40대의 긍정평가는 각각 47.2%, 64.2%로 각각 2.2%p, 4.5%p 상승했다. 50대와 60세 이상의 긍정평가는 43.3%(2.7%p↓), 39.5%(2.8%p↓)다.


대체적으로 진보 성향을 띤 18세 이상 20대는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5.5%p 하락한 35.3%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인한 충격, 이에 따른 주식 폭락 등이 해당 연령층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58.8%(2.5p%↑) △30대 49.3%(2.3p%↓) △40대 32.9%(4.6p%p↓) △50대 52.7%(1.0p%p↑) △60세 이상 54.8%(2.5p%↑)로 각각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9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5.4%, 부정평가는 50.1%다.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지역별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TK에서 부정평가가 70%대를 돌파한 것, 공무원 피살 사건의 인접 지역인 경기·인천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서울 48.1%(0.2%p↓) △경기·인천 43.3%(6.4%p↓) △대전·충청·세종 48.8%(10.4%p↑) △강원·제주 39.0%(3.2%p↑) △부산·울산·경남 45.8%(5.7%p↑) △대구·경북 25.3%(13.3%p↓) △전남·광주·전북 65.4%(1.1%p↑)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서울 47.0%(1.9%p↓) △경기·인천 52.6%(5.5%p↑) △대전·충청·세종 46.0%(13.1%p↓) △강원·제주 52.0%(3.2%p↓) △부산·울산·경남 48.4%(8.6%p↓) △대구·경북 70.7%(14.5%p↑) △전남·광주·전북 33.6%(1.8%p↑)로 조사됐다.


아울러 정당별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6.3% △국민의힘 지지층 5.1% △정의당 지지층 41.8% △국민의당 지지층 18.8% △열린민주당 지지층 80.3% △기타정당 지지층 23.2% △무당층 26.4% △응답 유보층 40.9%로 기록됐다.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11.0% △국민의힘 지지층 92.1% △정의당 지지층 49.5% △국민의당 지지층 76.3% △열린민주당 지지층 19.6% △기타정당 지지층 72.6% △무당층 63.3% △응답 유보층 42.4%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9%로 최종 1056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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