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도로 불법주차 행렬..추캉스족에 한라산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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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제주 한라산이 가을 산행을 즐기러 온 관광객과 도민들로 들썩이고 있다.
30일 오전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주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김모씨(48·경기)는 "코로나 시국이니만큼 실내 관광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라산을 찾았다"며 "사실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을 순 없을 것 같지만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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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내내 마스크 착용? 현실적으로 어려워"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제주 한라산이 가을 산행을 즐기러 온 관광객과 도민들로 들썩이고 있다.
30일 오전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주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성판악 입구를 중심으로 양쪽 갓길에 늘어선 불법 주차 차량 행렬만 1km를 훌쩍 넘겼다.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성판악 등산객 수는 총 1117명이다.
통제시간인 오후 12시30분까지 입산행렬이 이어지면 이날 최종 등산객 수는 13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전날인 29일 성판악을 통해 입산한 인원이 총 782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눈에 띄게 등반객 수가 늘어나자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갓길을 걷는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수백대 차량에 갓길이 사라지자 등산객들은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위태롭게 걸어야 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은 아이 손을 잡을 공간도 없어 어깨를 잡고 걸었다. 자전거를 탄 사람과 마주 오는 차량이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탐방로로 들어서자 대부분 등산객들은 여기저기 붙어 있는 '방역수칙 준수' '마스크 의무화' 안내를 의식한 듯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그러나 정상인 백록담까지 4시간 넘는 등반 과정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김모씨(48·경기)는 "코로나 시국이니만큼 실내 관광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라산을 찾았다"며 "사실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을 순 없을 것 같지만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26일부터 특별행정조치를 발동해 도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한라산국립공원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등반객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권고했으나 강제성은 없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끝까지 쓰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수시간 동안 계속 쓰고 있다보면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보니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방이 트여있는 야외라 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게 문제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377번 확진자가 한라산을 다녀간 사실이 밝혀지며 한 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확진자 방문 여파로 진달래밭, 삼각봉, 윗세오름, 평궤, 속밭 등 5개 대피소는 다음달 4일까지 폐쇄된 상태다.
아울러 한라산국립공원은 올해 초 잠깐 도입했다가 코로나 여파로 중단한 한라산 예약 탐방제를 다시 꺼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10월4일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연휴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30일 4만9000명, 10월 1일 4만명, 2일 3만8000명, 3일 3만6000명, 4일 3만5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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