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보위상, 대장→상장 강등..코로나 방역 책임 추정

배영경 2020. 9. 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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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방첩 및 사회통제 기구인 국가보위성의 수장 정경택이 넉 달 만에 대장(별 4개)에서 상장(별 3개)으로 강등된 사실이 30일 확인됐다.

최근 북한이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등 치안 기구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감독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점을 고려할 때 '방역 실패'에 따른 처벌 성격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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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심 탈북민 개성 월북' 등 방역 허점 책임 물은 듯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의 방첩 및 사회통제 기구인 국가보위성의 수장 정경택이 넉 달 만에 대장(별 4개)에서 상장(별 3개)으로 강등된 사실이 30일 확인됐다.

최근 북한이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등 치안 기구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감독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점을 고려할 때 '방역 실패'에 따른 처벌 성격이 커 보인다.

'별 셋' 상장 계급장을 단 북한 정경택 국가보위상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전날 열린 당 정치국회의 모습을 보도했다. 화면 속 '상장' 계급장을 단 채로 회의에 참석한 정경택 국가보위상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0.9.30

이날 조선중앙TV는 전날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8차 정치국회의에 참석한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기존 대장 대신 상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모습을 방영했다.

정 보위상이 지난 5월 2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대장으로 전격 승진했던 만큼 강등 조치는 최근 4개월안에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강등된 데는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사건을 비롯해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감시 통제 과정에서 구멍이 생기고 문제가 발생하면서 그 책임을 물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사건이 강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7월 월북한 개성 출신 탈북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정치국 비상 확대회의를 긴급 소집, 개성시를 완전 봉쇄하고 특별 경계령을 내렸다.

당시 회의에서는 허술한 접경지역 근무실태를 문제 삼아 "사건 발생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다.

국가보위성도 전방 군부대와 함께 이 사건의 책임이 있는 부대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국가보위성은 군 계급체계로 운영되며 군부대로 지칭되기도 한다.

북한은 이 사건 직후 지난 8월부터 국경지역 1∼2㎞ 내 완충지대를 설정, 여기에 접근하는 사람과 동물은 무조건 사살하도록 사회안전성 차원의 지침을 내렸다.

개성 탈북민 월북 사건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밀입국자 통제에 '구멍'이 생기는 등 허술한 방역 실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당초 정경택이 대장으로 승진한 배경 역시 코로나19 속에서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를 조이고 방역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란 분석이 많았다.

결국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총력전을 펴는 과정에서 정경택이 4개월 만에 승진과 강등을 오간 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정경택은 지난 2018년 국가보위성이 검열 활동과 인권유린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최룡해·박광호와 함께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되기도 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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