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도심 턱밑까지'..추석연휴 비상
[앵커]
치사율이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확인된 지 1년이 다 됐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발병이 점차 남쪽으로 번지면서 이젠 도심지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외곽에 있는 숲.
민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조그만 땅에 접근 금지 띠가 둘러쳐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묻힌 곳입니다.
지난 8월 말을 시작으로 춘천에선 열흘에 한 번꼴로 감염된 폐사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춘천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개체는 모두 이 산에서 발견됐습니다.
하나같이 폐사체 상태였습니다.
강원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 멧돼지가 처음 발견된 건 1년 전.
지금까지 국내 멧돼지 감염의 절반가량이 강원도에서 나왔을 정도로 감염이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현규/한수양돈연구소 박사 : “이제 가을철 추수가 끝날 때까지가 제일 위험합니다. 농경지에서 사람하고 멧돼지가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시기기 때문에.”]
추석 연휴 양돈 농장주들에겐 초비상입니다.
[홍순규/양돈농장주 : “다른 분들이 오는 것도 굉장히 꺼려서 농장들이 지금 전전긍긍하고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방역 담당자들도 빈틈없는 방역을 유지하기 위해 연휴를 반납했습니다.
[서종억/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연휴 기간에도 비상근무도 실시하고.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 농장 초소도 계속 24시간 운영을 할 거고요.”]
방역당국은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차단하기 위해 추석 연휴 후 강원도 남부 지역에 엽사 4천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포획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조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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