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잊은 '음주 산행'..안주·술잔 여럿이 먹고 사용
【 앵커멘트 】 요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죠. 그런데 아직도 산에서 술을 팔고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이때, 술잔과 안주를 여러 사람이 사용하고 먹으면서 말이죠. 강세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에 있는 모악산입니다.
주말과 연휴 때는 하루 수천 명이 찾습니다.
산 정상에 다다르자 등산객이 모여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산에서 술을 팔거나 마시는 행위가 금지됐지만, 여전히 술을 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술 판매자 - "이런 것은 조금 봐주셔야죠. 불법은 불법이지만, 안 그래요?"
술을 파는 것도 문제지만, 이미 사용한 술잔을 다른 사람이 또 사용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탁자 위에 놓은 된장과 고추장은 비말 감염이 우려되는데도 여러 사람이 안주를 찍어서 먹습니다.
▶ 인터뷰 : 술 판매자 - "코로나 당연히 조심해야죠. 그런데 저도 먹고살려고 몇 푼 벌려고 하는 건데…."
가족들과 함께 산을 찾은 사람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임동철 / 경기 안산시 - "산에서 술을 파는 것도 문제지만, 고추장과 된장을 서로 찍어서 먹다 보면 비말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지자체에서 단속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지자체 관계자 - "행정 대집행을 진행하려 해도 절차가 한 달 이상 소요되고 집행 당일에는 물건을 숨겨 놓고 나타나지 않고 다음날 영업을 재개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가 찾는 산에서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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