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후 사망 80~90대 3명..백신보다 노환·지병 악화"

임재희 2020. 10. 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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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중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비슷한 시기 공급된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하고 숨진 인천 요양병원 환자 3명은 치매 등 지병(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의 사인은 백신 접종보다 노환이나 기저질환 악화로 판단됐으며 해당 병원 입원 환자 122명이 접종한 백신은 운송 과정에서 보관 적정 온도인 2~8도가 유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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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요양병원, 어르신 접종기간 아닌데 122명 접종
질병청 "백신 수령 후 동의한 환자에 24~28일 접종"
"국가예방접종사업 참여제한·계약해지 등 조치 예정"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독감 백신 유통 과정 문제로 정부가 무료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2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내원객들이 유료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09.23. myjs@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운송 중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비슷한 시기 공급된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하고 숨진 인천 요양병원 환자 3명은 치매 등 지병(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의 사인은 백신 접종보다 노환이나 기저질환 악화로 판단됐으며 해당 병원 입원 환자 122명이 접종한 백신은 운송 과정에서 보관 적정 온도인 2~8도가 유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이 1일 배포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사업 관련 서면 답변에 따르면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한 환자는 입원 환자 233명 중 122명이다. 국가 예방 접종 사업 대상인 62세 이상 노인은 119명이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상온 노출 의심 신고로 보건당국이 애초 9월22일로 예정됐던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사업을 전면 중단한 뒤 62세 이상 노인 예방 접종 사업 기간이 아닌데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했다. 24일 9명, 25일 84명, 27일 18명, 28일 11명 등 나흘간 예방 접종이 이뤄졌다.

이후 26일과 28일, 29일 백신을 접종한 80~90대 3명이 사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6일 사망한 86세 여성 환자는 치매, 요로감염, 폐렴 등이 있었다. 28일 사망자인 88세 여성 환자는 치매, 저혈압이 있었으며 29일 사망한 91세 여성 환자는 치매, 고혈압, 요로감염 등이 있었던 것으로 질병청은 파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사망 원인과 관련해 "해당 사망사례 3건에 대해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연관성보다는 노환과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된다고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료기관은 국가 예방 접종 사업 기간을 지키지 않고 환자 동의만 받아 진행됐다. 62세 이상 노인의 국가 예방 접종 기간은 10월13일 만 75세 이상부터 만 70~74세 이상, 만 62~69세 이상 순서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사업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백신 수령 후 예방 접종에 동의한 입원환자 122명에게 접종했으며 별도 비용 청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요양병원에 대해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 접종 지원사업 참여 제한, 계약해지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며 "관할 지자체에서 검토 후 적합한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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