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정세균 "총리직 맡은 후 한 번도 못 쉬어, 대한민국 총리는 쉴 생각 말아야"

KBS 2020. 10.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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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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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 정총리 아주 잘 팔려, 남는 장사한 것 같아
-매일 회의, 공직자들이 힘들어해 자제 중
-국민들의 협조로 K 방역 성과 있어, 국민께 감사해
-국정을 두루 경험하고 일할 수 있는 경험에 감사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해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말은 당황스러워
-훈훈한 명절, 국민들께서 각자 방역에 힘써주시길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0월 1일 (목) 17:25~17:4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정세균 국무총리


◇주진우: 이번 추석에는 총리 팔고 고향 가지 마세요. 코로나 시대의 추석, 화제가 된 말입니다. K방역의 사령탑 정세균 총리가 자신을 핑계 삼아 고향 내려가지 말라고 캠페인을 벌였는데 여러분 그래서 정 총리 많이 파셨습니까? 그런데 또 걱정거리가 생겼어요. 개천절 집회 내일 모레인데요. 부분적으로 허가를 내주면서 방역 어떻게 되는지 걱정입니다. 대책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안녕하세요?

◆정세균: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추석연휴인데요. 공주에서 번쩍, 합천에서 번쩍, 계속 출장 중이시더라고요.

◆정세균: 네. 세종시에 머무르면서 비상근무 하시는 우리 경찰들이나 소방관들 격려하고 수해복구 상황도 점검을 했습니다.

◇주진우: 어느 분이 고향에 가지 않고 어머님한테 정세균 총리 때문에 안 왔다고 이렇게 팔았답니다. 그래서 고향 어머님들이 많이 욕하셨대요. 어떻게 보세요?

◆정세균: 아닙니다. 아주 잘 팔렸다고 그래요.

◇주진우: 잘 팔렸대요?

◆정세균: 그래서 아마 남는 장사를 한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럴까요. 총리님, 저기 취임하신 지 얼마나 되셨죠?

◆정세균: 벌써 7개월 반이나 됐네요.

◇주진우: 7개월 반이요?

◆정세균: 8개월 반.

◇주진우: 8개월 반. 취임하자마자 갑자기 코로나 세균이 창궐해서 총리님이 지금 휴일 동안 한 번도 못 쉬셨다면서요?

◆정세균: 잘 못 쉬었죠. 아무래도 총리직을 맡고 있는 동안에는 방역도 해야죠. 또 경제도 챙겨야죠. 쉴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지 않나 싶은데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아무튼 코로나바이러스를 잡는 데는 K방역이 지금 세계 1위입니다, 거의.

◆정세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다 국민들 덕분입니다. 국민들께서 잘해주시기 때문에 그렇죠.

◇주진우: 김경수 지사가 그러시던데 공무원들 매일매일 볶아서 매일 아침 회의하고 점검하고 이렇게 해서 그나마 그래도 우리가 방역에 잘 대비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정세균: 우리 공직자들이 정말 고생 많이 합니다. 중앙부처보다도 지자체 공직자들이 여러 가지 확진자들도 그렇고 또 실제로 자가 격리 하는 분들도 챙겨야 하고 또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도 챙겨야 하고 정말 지자체 공직자들이 특히 고생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뭐 김경수 지사님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지사님 실질적으로는 이제 현장에서 뛰는 직급이 높지 않은 지방 공직자들이 고생 정말 많이 하죠.

◇주진우: 총리님 아침마다 회의하세요? 지자체장들 모아서?

◆정세균: 네. 원래 월요일부터 금, 토, 일까지 중대본 회의를 하는데 처음에 코로나가 상당히 심해질 때부터는 제가 7일간 하다 요즈음에는 조금 날짜를 줄여서 제가 주재를 하고 있죠.

◇주진우: 원래는 매일 주재를 하셨어요?

◆정세균: 매일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회의는 매일 하는데 아무래도 이제 제가 너무 자주 하니까 우리 공직자들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주진우: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정세균: 제가 조금 줄였습니다.

◇주진우: 잘하셨어요.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정세균: 그렇죠.

◇주진우: 방역 위해서 이번에 추석연휴 기간 이동 자제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국민들이 잘 따라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세균: 그렇죠. 아무래도 정말 우리 국민들 같이 잘 협조해주시는 국민들이 없을 것 같아요. 고향 방문도 덜 하시는 것 같고요. 또 이제 총리 이름도 팔지만 실제로 자신들과 가족들, 친지들의 건강을 위해서 스스로 이렇게 자제하는 분위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이렇게 잘 협조해주시는 국민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죠.

◇주진우: 그런데 귀성 고향은 안 가고 여행 가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이분들 걱정이에요.

◆정세균: 그런 분들도 계신데 그래도 작년보다는 줄었어요.

◇주진우: 그래요?

◆정세균: 그래서 이제 고향 가시는 분들은 많이 줄었고 여행 가시는 분들도 작년보다는 좀 줄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한 분도 안 움직이시는 것이 방역에는 최선이지만 사람 산다는 게 그렇게는 잘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주진우: 그렇죠.

◆정세균: 그래서 이제 소수가 고향에도 가시고 여행도 가시고 하는데 어디 계시든지 간에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면 그래서 코로나가 전파가 되지 않으면 그러면 괜찮은 것이죠. 그렇지만 하여튼 코로나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서로 밀접하게 접촉하고 가까이서 마스크 벗고 이야기하고 음식 같이 먹고 하는 걸 코로나가 제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코로나가 좋아하는 일은 안 하시는 게 그게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서 좋습니다.

◇주진우: 이번에는 우리 K방역 사령탑 말 듣고 거리두기 해야 합니다. 같이 모이지 말고 코로나 좋아하는 건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총리님, 좋아요. 휴가는 조금 갔고 고향은 덜 가서 다행이다 생각하는데 개천절 집회 부분적으로 이렇게 법원에서 허가 결정이 나와서 걱정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정세균: 걱정되죠. 그런데 이제 법원에서 정해준 대로만 하면 그러니까 합법적인 집회만 하면 당연히 정부에서도 존중을 할 것이고요. 또 합법적으로 법원에서 정해진 대로 하면 코로나 전파 위험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법원에서 정해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그걸 어기면 코로나 전파 위험성도 커지고 또 정부로서는 그렇게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적극 차단하고 해산도 시키고 책임도 묻고 할 수밖에 없죠.

◇주진우: 그런데 진짜 원희 님도 이런 질문하셨어요. “개천절집회 때 진짜 9대의 자동차만 나올까요? 이거 걱정됩니다.” 이렇게 의견 주셨어요.

◆정세균: 걱정은 되지만 아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재를 당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그렇게 해주실 것으로 믿고 준비를 하지만 아마 경찰 당국에서는 만약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주진우: 법의 테두리를 넘어가면.

◆정세균: 넘어가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다 준비를 해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그래서 시민들께서는 꼭 법원이 가이드라인을 준 대로 지켜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려야죠.

◇주진우: 총리께서 당대표를 2번 하셨죠?

◆정세균: 제가 당대표 2번 하고 비대위원장 1번 하고 그랬습니다.

◇주진우: 그럼 당대표를 거의 3번 했고. 장관도 하셨고요. 국회의장도 했고 국무총리까지 했어요. 대통령만 빼고 다 하셨네요.

◆정세균: 꼭 그렇게 표현하실 수도 있지만 하여튼 국정을 두루두루 일할 수 있는 경험 기회를 가졌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제가 정치를 끝낼 때까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어요, 총리님. 왜 당황하세요. 여의도에서 정치인들한테.

◆정세균: 아니, 그렇게 눈치 빠르게 말씀하시면 곤란한데.

◇주진우: 그러니까 여의도에서 정치인들한테 대통령 뽑으라고 하면 정세균이 된다더라 이런 이야기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세균: 글쎄요. 뭐 저는 그런 말씀.

◇주진우: 좀 당황하셨는데요.

◆정세균: 당황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주진우: 알겠습니다.

◆정세균: 그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닙니다.

◇주진우: 좋은 질문이 아닙니까?

◆정세균: 별로 좋은 질문 같지 않은데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추석 어떻게 보내실지 하고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우리 K방역 사령탑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세균: 뭐 하여튼 추석은 민족 최고의 명절이라고 하죠. 그런데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때문에 예년과 다른 명절을 국민들께서 맞고 계세요. 그래서 송구한 마음인데 명절에 보고 싶었던 가족이나 친지를 마음껏 만나시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실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잠시 떨어져 있으면 곧 함께할 수 있을 거다. 이런 마음으로 조금 더 인내를 해주십사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비록 만나시지 못하시더라도 마음을 주고받는 방법이 여럿 있지 않습니까? 특히 요즈음은 화상통화도 잘 되니까요. 훈훈한 명절 보내시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시든 간에 방역수칙은 꼭 좀 지켜주십사 이렇게 당부말씀 드리겠습니다.

◇주진우: 저희 청취자님 풀향기 님께서 “정세균 총리님 반갑습니다. 명절에 남는 장사입니다. 최고예요.” 이렇게 응원 메시지 보냈습니다.

◆정세균: 감사합니다.

◇주진우: 코로나 시대 추석 K방역의 사령탑 정세균 총리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세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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