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전용기까지..발칵 뒤집힌 백악관

서유정 2020. 10.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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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렇게도 마스크를 마다했던 트럼프, 결국 힉스 보좌관한테서 감염된 거라면 전용기에 함께 타고 있었거나 백악관에서 접촉했던 참모진 전체가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 확산 규모에 따라서 백악관이 제 기능을 할지, 아니면 마비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화요일 있었던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

마스크를 쓰고 들어온 백악관 선임보좌관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 등 참모진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일제히 마스크를 벗어버립니다.

힉스 보좌관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지만 아직 증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힉스 보좌관은 쿠슈너 수석고문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과 함께 전용기에 올랐습니다.

그 누구도 마스크를 차고 있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없었습니다.

[조나단 레이너/조지 워싱턴 대학 교수] "트럼프 대통령 수행원들은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는 항상 착용해야 합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토론회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대통령(지난 9월29일 TV대선 토론회)] "저는 그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바이든은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 제가 본 것 중 가장 큰 마스크와 함께 나타났죠."

목요일 미네소타 유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군중과 밀접 접촉을 했고, 지지자들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또 힉스 보좌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금요일에도 뉴저지에 가서 모금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과 밀접히 접촉했는데, 전문가들은 참모진들이 모여있는 웨스트윙을 즉각 봉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감염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백악관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만타 비노그라드/CNN 국방전문가] "팬데믹이 백악관 주요 인물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 정부가 여태까지 겪은 일 중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격리중이지만 대통령 업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의학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직무 권한을 부통령에게 넘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승계 서열 1순위는 펜스 부통령인데 펜스 역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펜스 부통령도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다음 순위는 민주당 소속인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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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기자 (teenie092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28448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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