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써도 돼요"..중국 연휴 첫날 1억 명 여행

김지성 기자 2020. 10. 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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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대이동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앵커>

어제(1일) 하루에만 중국에서 1억 명이 여행에 나섰습니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관광지마다 코로나 이전처럼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만리장성에 인파가 가득합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와는 딴판입니다.

허난성의 한 공원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중국 관광객 : 사람이 너무 많아요. 온통 사람뿐이에요, 에휴.]

허베이성에서는 한 부동산업체가 홍보차 돈 봉투를 헬기로 뿌리면서 시민들이 몰려드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봐봐, 전부 돈이야, 얼른 주워.]

국경절 연휴 첫날인 어제 하루에만 중국에서 1억 명이 여행에 나섰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로 못 나가고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다 보니 고속도로 통행량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해 이맘때보다 오히려 3% 증가했습니다.

고속도로가 막히자 차에서 내려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8일간의 연휴 동안 중국 여행객은 6억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중국 당국도 국내 여행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국 1천500여 곳의 명승지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 : (마스크 안 썼네요. 코로나19가 겁나지 않으세요?) 여기는 안전해요. 마스크 안 써도 문제없어요.]

중국 본토에서는 47일째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무증상 감염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지난 춘제 때 확산했던 만큼 이번 대이동으로 또다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엄소민)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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