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문 닫은 가게들..철거업체 '씁쓸한 대목'
[앵커]
코로나 시대의 추석 연휴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장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사고 파는 것이 가장 활기를 띠는 명절인데 올해는 문 닫은 가게들이 너무 많아 폐업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바쁩니다. 가장 씁쓸한 대목 풍경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그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추석을 앞둔 주말, 경기도 수원의 한 디저트 가게입니다.
그릇을 정리하고 가전제품을 분리합니다.
대형 냉장고는 트럭에 싣습니다.
[자, 앞으로 하나 둘 앞으로 밀고, 잠깐만.]
폐업을 도와주는 업체 직원들이 매장을 정리하고 있는 겁니다.
[주창선/윤성산업 대표 : 추석을 앞두고 폐업율이 증가하다 보니까 쉬는 날이 없어요. 작년에 비하면 한 서너 배는 늘었다고 봐야죠.]
이 업체 창고엔 폐업한 매장에서 가져온 중고 물품뿐 아니라 포장도 뜯지 못한 물건들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최성열/윤성산업 대표 : 몇 개월 안 된 거죠. 저희도 쌓여 있으니까. 폐업하고 그러면 저희도 마음이 안 좋죠. 우시는 분들도 있고…]
서울 황학동 중고주방용품거리 역시 상점마다 중고 그릇과 후라이팬 등이 통로 주변까지 쌓여 있습니다.
[박종범/중고주방용품 업체 대표 : 폐업하는 데가 많죠. 많이 늘어났죠. 앞으로는 폐업 물건이 나와도 사들일 수가 없다…]
쌓이는 재고에 상인들은 애가 탑니다.
[임종권/중고주방용품 업체 대표 : 추석 때까지 어제 세 군데 오늘 세 군데 망했어요. 문 닫았어요. 저번 주에도 계속 닫고…]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폐업 지원금 신청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4천526명으로 지난 한해 신청자의 70%를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보가중계] 유시민, '계몽군주' 논란에 "칭송으로 들리나"
- 정부가 일부 손실 보전한다는 '뉴딜펀드'…"세금 낭비"
- '거리두기' 첫 명절…고향 대신 놀이공원·한강 찾은 시민들
- '힙한 판소리'에 빠진 세계인들…2억뷰 훌쩍, 패러디까지
- '93번 토론 방해' 짜증 난 시청자…진행방식 바꾸기로
- '수사 외압 의혹' 김계환 15시간 조사…특검법 두고 여야 신경전
- '시위장이 된 졸업식'…반전 시위, 유럽 대학가로 빠르게 확산
- 과채 가격 1년 사이 '쑥'…방울토마토 42%·참외 36% 비싸져
- 맞벌이 돌봄 공백 채우는 따뜻함…'어린이 전용 식당'
- 국내 유일 하늘 위 기상관측소…'나라호' 직접 타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