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문 닫은 가게들..철거업체 '씁쓸한 대목'

김태형 기자 2020. 10. 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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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시대의 추석 연휴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장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사고 파는 것이 가장 활기를 띠는 명절인데 올해는 문 닫은 가게들이 너무 많아 폐업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바쁩니다. 가장 씁쓸한 대목 풍경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그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추석을 앞둔 주말, 경기도 수원의 한 디저트 가게입니다.

그릇을 정리하고 가전제품을 분리합니다.

대형 냉장고는 트럭에 싣습니다.

[자, 앞으로 하나 둘 앞으로 밀고, 잠깐만.]

폐업을 도와주는 업체 직원들이 매장을 정리하고 있는 겁니다.

[주창선/윤성산업 대표 : 추석을 앞두고 폐업율이 증가하다 보니까 쉬는 날이 없어요. 작년에 비하면 한 서너 배는 늘었다고 봐야죠.]

이 업체 창고엔 폐업한 매장에서 가져온 중고 물품뿐 아니라 포장도 뜯지 못한 물건들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최성열/윤성산업 대표 : 몇 개월 안 된 거죠. 저희도 쌓여 있으니까. 폐업하고 그러면 저희도 마음이 안 좋죠. 우시는 분들도 있고…]

서울 황학동 중고주방용품거리 역시 상점마다 중고 그릇과 후라이팬 등이 통로 주변까지 쌓여 있습니다.

[박종범/중고주방용품 업체 대표 : 폐업하는 데가 많죠. 많이 늘어났죠. 앞으로는 폐업 물건이 나와도 사들일 수가 없다…]

쌓이는 재고에 상인들은 애가 탑니다.

[임종권/중고주방용품 업체 대표 : 추석 때까지 어제 세 군데 오늘 세 군데 망했어요. 문 닫았어요. 저번 주에도 계속 닫고…]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폐업 지원금 신청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4천526명으로 지난 한해 신청자의 70%를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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