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후 존슨은 인기 올랐으나 트럼프는 떨어질 것"
실언으로 동정표 못 얻고 격리로 선거유세 차질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나타냄에 따라 이후 그의 인가 판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의 경우 코로나 확진 이후 인기가 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기 반등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노력하다 감염된 점이 동정표를 얻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워낙 코로나19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여 동정표를 살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 초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 것을 유권자들의 뇌리에서 지우고 경제회복을 내세우려했던 계획도 틀어지게 됐다.
게다가 확진으로 인해 선거유세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됨에 따라 현재 뒤지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 실정인 코로나 대응 부각돼 :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약 7%포인트 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미국 내 여론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30여일 남은 대선 선거기간 중 코로나 이슈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생각되는 경제회복과 사회안정을 집중적으로 호소하며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자 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과 함께 미국민들의 관심은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으로 꼽히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좁혀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 확진자 수가 749만여명으로 세계 1위다. 사망자 수도 21만2000여명으로 역시 세계 1위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전 세계 확잔자와 사망자 수의 20%를 넘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많은 전문가의 경고에도 자신의 코로나 방역이 최고 수준이었다고 자화자찬하더니 백악관 내 최측근으로부터 감염됐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납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확진으로 불안해하는 금융시장까지 안정시켜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그의 확진 소식 직후 미국 증시의 선물은 1%가량 하락했다.
◇ 공중보건 당국 충고 무시해 동정표 못 얻어 : 과거 각국 정상들은 건강 상태나 재임의 불확실성이 불거질 경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수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암살 시도로 총격을 받은 후 지지율이 11%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 감염 후 당일 영국인의 절반 이상(51%)이 호감을 나타내 전달보다 지지율이 17%포인트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의 유권자들은 공중보건 당국의 충고를 무시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았고, 국가와 지역 관리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전적으로 대규모 선거 집회를 강행했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코로나 방역이 성공했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 각주의 경제활동 재개와 각급 학교의 등교 재개도 지나치게 서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프 힉스 고문이 전날 밤 대통령 전용기에서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음에도 주요 참모들과 함께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인 모금행사를 위해 뉴저지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 격리로 대선 선거유세에 큰 차질 :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는 "대통령이 회복하는 동안 업무 중단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해 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확진 판정 여파는 광범위하게 전개될 수 있다.
우선 오는 15일로 예정된 2차 대선 토론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며, 가능성이 희박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존의 연방 보건 지침을 따른다면 백악관 직원들은 앞으로 2주 동안 격리돼야 한다.
바이든 후보의 선거 캠프는 지난 8월에 3억6500만달러를 모금했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모금액은 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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